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점식식사는 즐기셨는지요? 오늘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토막 들려드릴까 합니다..

제 아주 친한 친구놈 둘이 있는데 한 친구는 방배동에 거주하는 "음악관련 비지니스 전문가" 이고 다른 한 친구는 영등포쪽에 거주하는 모 금융그룹의 중견간부입니다.

시골 꼬맹이부터 00친구라 불리우며 허물없이 지내는 삼총사이지요. 일년에 최소 2회는 만나서 회포를 푸는 사이입니다.

지난 2003년인가 방배동 친구가 잠원동 롯데캐슬 40평대를 7억선에 매각을 하고 방배동 현대홈타운2차를 사더군요. 그때 제가 "너 이놈 실수한거다. 부동산은 흐름이 있다. 지금 방배동은 열세지역이다(절대 방배동 비하하는것 아니니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서두를 필요 전혀 없다.라고 타일렀습니다. 어찌하였던 그 놈 차익남겨서 좋아라 하면서 현대홈타운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놈이 2004년말인가 10.29 조치 이후 갑자기 현대홈타운을 5억 초반에 팔더군요. 물론 거기도 자기 나름대로는 선방했다고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또 "자고로 강남에서 여기저기 옮기는것은 오히려 손해다. 이번에는 그냥 서초동 삼풍 34평이나 한채 사서 애들 원명-서일 라인에 입학시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10.29 로 인해 시장 침체기였으니 급매로라도 한채 잡으라고 추천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왈 갑자기 "부동산은 끝"이라며 방배동의 다른 아파트에 전세를 들어가더군요. 여기까지는 1부입니다.

모 금융그룹에 근무하는 다른 친구는 2002년부터 제가 "서초래미안 34평"을 아주 적극적으로 추천했습니다. 실제 주변 중개업소에 3-4번을 데리고 갔습니다. 당시 2002년 늦여름 5.5억선이면 매입이 가능하더군요. 그런데 주춤하면서 이리저리 재더니 어느덧 2003년 5월에 서초래미안이 입주가 시작하더니 야금야금 상승하여 오늘날 평당 4천선에 이르니 완전히 "판단미스"였다고 어제서야 실토를 하더군요..

그런데 이 바보같은 놈이 "제가 모르는 엉뚱한 짓"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우리 세명은 사실 각자 집안에 숟가락이 몇개인줄까지 아는 그야말로 00친구입니다. 지난 2004년말인가 방배동에 무슨 아파트를 매입했다는겁니다. 지난 2005년 봄에 저에게 실토하더군요. 제가 사실 막 꾸짖었습니다. 엉뚱한 놈이라고...

아 글쎄 이 놈이 "방배동의 모아파트를 매입했는데 법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는 아파트를 매입"한거였습니다. 거기에 제가 그토록 "서초동 타령가"를 그리 불렀건만 그게 그 당시에는 헛소리로 들렸는가 봅니다.

그 놈의 귀에는 "정보사 터널"이 뚫리면 "삼성터운이나 롯데타운..지하철9호선 등등"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제가 엊그제 "희망봉"님 정보글중 "정보사터널 스캐줄" 이야기 해주니 굉장히(?)좋아하더군요...여기까지는 2부입니다.

이래저리 00친구 3인방이 이제는 어엿하게 서초구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 친구는 약간의 차익으로 현금을 만졌지만 지금은 전세입니다. 방배동 전세사는데 지금 그 현금으로 자기가 팔았다고 좋아했던 아파트 매입불가입니다. 잠원동 롯데캐슬은 더더욱 불가이고...지금도 제가 가지고 있는 것 몽땅 털어서 욕심버리고 삼풍34평이라도 사서 원명-서일 라인에 보내라고 조언합니다.

자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주 내용은 "똑똑한 놈 하나면 충분하다"입니다. 2채3채 능력도 안되고 단순히 아이들 좋은 동네에서 교육시킬 요랑이면 1채라도 "똑똑한 놈" 사시라는 이야기죠. 또한 전세가 아닌 이상 강남에서 여기 2-3년 살다가 다른 곳 가서 2-3년 살다가... 자꾸 매매를 2-3년 단위로 하는것은 오히려 개인의 자산형성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것을 알려드릴려고 합니다. 이게 1부의 교훈이라면 교훈입니다.

둘째 친구넘은 "아파트"를 마치 토지투자하듯이 생각하다가 크게 당한 "한심한 넘"입니다. 제가 그리 강조한 동질적 커뮤니티를 이해하지 못한게 "잘못된 선택"이 되어버린거죠. 토지구획정리 하듯이 터널 뚫리면 방배동이 "뜰"거라는 1부의 주인공 친구넘의 말에 그만....죄송한 이야기인지 모르겠으나 방배동의 전통적 자존심이라 할수 있는 "신동아"가 이제는 "서초동의 아파트"들과는 사실상 비교 불능이 될 정도로 그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이넘은 그나마 신동아라도 샀으면 제가 뭐라고 하지는 않았을텐데...

서초동에 사는 저와 방배동에 사는 1부 주인공의 "커뮤니티론 vs 터널론"에서 후자를 선택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 넘은 "1부 주인공"친구가 2-3번의 움직임으로 "수익"을 챙긴걸 보고 그리 판단한 모양입니다. "서초동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저"로부터는 신뢰가 오지 않은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