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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부품제조사 ‘즐거운 비명’

[2007.07.20 06:54]


액정표시장치(LCD)패널시장이 1년여의 불황기를 벗어나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LCD 핵심 부품인 유리기판 제조사들이 연일 밀려드는 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코닝정밀유리, 파주전기초자, 아사히글라스 등 LCD 유리기판 업체들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국내외 LCD패널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라인을 풀가동 해도 주문량을 채우지 못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들 유리기판업체의 LCD 유리기판의 재고 물량은 이미 2주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이 뿐만 아니라 유리기판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삼성전자가 8세대 LCD패널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가는 등 유리기판 주문량이 20∼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LCD 유리기판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패널 품귀현상은 성수기인 하반기에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유리기판업체들이 당장에 생산라인 증설에 들어가도 최소 1년 이상 걸려 공급부족 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삼성전자 LCD총괄과 LG필립스LCD는 하반기에 LCD패널생산량을 30%가량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LCD패널 1만장 규모의 8세대 라인 가동을 앞당겼고 LCD TV용 7세대 라인도 3만장 정도 증설할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42, 47인치형 LCD TV를 만드는 7세대 LCD패널의 투입을 지난 2·4분기 9만9000장에서 3·4분기에 13만장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사정이 이렇자 LCD 기판유리업체들은 총력 생산체제에 돌입해 생산량 극대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세계 최대 LCD 기판유리업체인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지속적인 생산라인 증설에도 삼성전자와 LPL의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다.

삼성코닝정밀유리 이석재 사장은 지난 16∼17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하반기 유리기판 수요 폭발에 대비한 ‘총력 생산체제’를 주문했다.

특히 이 석재 사장은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올 초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간 8세대 기판유리의 안정적인 양산과 적기 공급에 전력투구하자”며 “하반기에는 ‘최대 생산’이 최대 목표”라고 당부했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아울러 독자적인 기술인 ‘퓨전공법’의 기술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생산량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생산라인 확대도 서두르고 있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종전 7만평의 충남 탕정1공장에 이어 13만평의 탕정2공장 증설에 들어갔다. 내년 1·4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NEG와 LPL의 합작사인 파주전기초자(PEG)도 LPL이 요구하는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파주전기초자는 월 10만장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지만 LPL이 원하는 공급량은 20만장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전기초자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생산성을 30∼40% 이상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기적으로 생산라인을 증설해 월 15만장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대주주인 아사히글라스파인테크노한국(AFK)은 월 10만장가량의 생산라인인 경북 구미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아사히글라스는 6세대 이하 유리기판을 중심으로 올해 실적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이외에 독일 쇼트와 일본 구라모토 세이사쿠가 합작한 ‘쇼트 구라모토 프로세싱 코리아’는 충북 오창공장에서 월 6만장 규모의 유리기판 공장을 쉼없이 가동하고 있지만 주문량을 충분히 소화지 못해 추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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