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광교신도시 아파트 분양가, 당초 예정보다 높아




광교신도시에서 첫 분양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3.3㎡당 1천285만원으로 결정된 것을 두고 주변 부동산업계에서는 대체로 적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900만-1천200만원대가 될 것이라는 경기도의 예상을 기억하고 있는 광교 대기 실수요자들은 전매제한을 감안할 때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25일 수원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분양예정인 울트라건설 참누리 아파트 1천188가구의 분양가격은 공급면적에 따라 3.3㎡당 1천255만-1천331만원으로 결정됐다.

3.3㎡당 1255만-1331만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의 경우 법이 정한 기준에 따라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심의로 거쳐 산정된 분양가격 이하로 공급해야 한다.

분양가는 택지 공급가격과 택지 가산비, 건축비는 기본형 건축비와 건축 가산비를 합친 것으로 분양가 조정이 가능한 부분은 택지.건축 가산비에 한정돼 있다.

울트라건설 아파트 분양가는 사업자 측이 당초 신청한 금액 보다 62만원이 낮아진 것이다. 울트라건설은 지난 4일 1천347만원에 분양승인을 신청했으나 시는 1차 분양가심사위 심의를 통해 1천275만원으로 낮췄다.

울트라건설이 1천302만원으로 수정해 이의신청을 내자 시는 택지 가산비 중 신탁수수료와 건축 가산비 중 옥상특화시설비 일부를 삭감해 1천285만원대로 재조정했다.

이를 적용하면 울트라건설 아파트는 공급면적 112㎡형 4억3천만원, 146㎡형 5억8천만원 안팎에 공급될 예정이다.

나머지 분양 예정 단지도 비슷할 듯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가 고정돼 있기 때문에 암석지반공사비나 특화시설비와 같은 가산비가 더 들어가지 않을 경우 오는 12월 이후 광교에서 분양될 예정인 나머지 아파트의 분양가도 비슷하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 신매탄지구 한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그 정도 분양가면 최근 입주한 새 아파트에 비해 조금 낮고 오래된 아파트에 비해 다소 높아 적정한 수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시세의 일반거래가 기준 신매탄 위브하늘채의 경우 105㎡ 4억1천만원, 128㎡형 5억8천만원에, 우만동 월드메르디앙의 경우 112㎡형 3억8천만, 128㎡형 4억9천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인근 용인시 신봉동 자이2차는 128㎡형 5억7천만원, 148㎡형 6억8천만원선으로 광교에 비해 높다. 울트라건설 관계자는 "5-7년간 전매제한이 있지만 계약 이후 공사기간을 감안하면 수요자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수요자 중심의 대기 수요가 많아 분양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수원시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가 고정돼 있어 분양가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인근 용인 신봉지구 민간택지 아파트가 1천500만원대에 분양된 것과 비교할 때 분양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경기도가 광교신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할 때 밝힌 예상 분양가 보다 높게 책정되자 일부 분양 대기자들은 실망감을 보이기도 했다.

박모(48.수원시 송죽동) 씨는 "당시 도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은 900만원대, 85㎡ 초과 중대형은 1천200만원대로 예상했었다"며 "청약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를 감안해 당첨 가능권 청약점수를 당초 60~70점대보다 낮은 50~60점대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