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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얄층 개념이 바꿔졌다

- 15층짜리 아파트 : 과거 6～10층 → 요즘 9～13층까지

- 20층짜리 아파트 : 과거 7～14층 → 요즘 11～18층으로,

- 25층 아파트 : 과거 12～18층 → 요즘 15～22층 정도가 가장 좋은 층수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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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로얄층 개념 바뀌고 있다....고층(高層) 선호... (대구일보 펌)


최근 아파트 로얄층 개념이 확연히 바뀌고 있다. 종전 아파트 전체 층수에서 중간층이 로얄층 이었던 것이 고층으로 이전하고 있다. 로얄층이 이처럼 높아지고 있는 것은 우선 전망이 아래층보다 뛰어나고, 시설 등이 나아지면서 이용에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또 층간 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윗 층의 소음을 받지 않는 최상층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아파트 로얄층의 예전 개념은 전망이 좋은 것은 물론 프라이버시가 일정부분 보호되며 이용상의 편의성이 고려됐었다. 이에 따라 엘리베이터가 고장났을 경우를 감안해 되도록이면 상층보다는 중간층을 선호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파트가 대단지로 구성되는 한편 중간층의 경우 바로 인접한 동과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중간층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엘리베이터 등 시설도 안정성이 확보되면서 고층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져 고층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아파트에 거주하는 연령층이 종전의 40～50대에서 30～40대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요자가 선호하는 층수는 15층짜리 아파트의 경우 과거 6～10층이 로얄층으로 불리었으나 요즘엔 9～13층까지를 로얄층으로 구분하고 있다.

또 20층짜리 아파트는 7～14층에서 11～18층으로, 25층 아파트는 12～18층에서 15～22층 정도가 가장 좋은 층수로 분류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중개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에 따라 기존 아파트 매매가와 신규 아파트 분양가도 최고층 세대가 저층 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실제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36평형의 경우 14층 이상 세대 매매값은 2억3천500만원 이지만 1층은 2억1천만원으로 2천500만원 가량의 차이가 발생, 가격 면에서 10%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 수성구 상동 정화팔레스도 총 20층 중 13층 이상은 3억2천만원에 거래되는데 비해 2층은 2억8천만～2억9천만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어 3천만～4천만원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말 또는 다음달 초 신규 분양을 준비하는 현대건설과 유림, 대우건설은 기존층보다 최고층 세대 분양가를 약 100만원 정도 격차를 두고 청약을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아파트시설이 좋아지고 아파트 입주민들이 조망권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로얄층이 점차 고층으로 옮기는 모습을 띠고 있다”며 “거주를 목적으로 거래하는 경우는 물론 투자를 목적으로 거래하는 사람들도 최상층에 가까운 층을 선택하는 사례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엽기자 kimj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