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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제 신문



대심도 급행 전철 2010년말 본격화
[2008-9-18]

대심도 급행광역철도 시범사업이 2010년 말 착수를 목표로 추진된다.

17일 국토해양부의 내년도 예산자료에 따르면 ‘대심도 급행광역철도 검토’라는 항목에 이런 일정이 잡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일정을 살펴보면 국토부는 지난 4월 경기도가 착수한 기술경제적 타당성 및 노선검토 용역이 내년 3월 마무리되는 대로 6월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 후 내년 12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대심도 급행전철은 수도권 외곽 60㎞ 범위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에 진입할 수 있는 철도이며 기존 지하철, 철도역사와 환승방식으로 연계된다.

특히 거점지역별로 고밀도 복합역사 개발을 병행, 랜드마크화함으로써 수요를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국토부가 지목한 문제점은 기존 교통수단과의 역할분담, 수송수요, 건설 및 운영주체, 투자재원 조달이다.

국토부는 경기도 주도로 진행 중인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들 문제를 검토, 조율할 계획이다.

지하 보상한도 및 구분지상권 설정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점도 걸림돌이다.

국토부는 그 해결책으로 올해 말까지 지하보상제도 정비방안을 마련한 후 내년 말까지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

세 번째 문제점은 일일 10ｍ 이상 지하를 굴착할 수 있는 지하터널 굴착기술(TBM 등)을 확보해 절대 공사기간을 단축해야 하는 점이다.

공기가 곧 사업비와 직결되는 건설공사 특성상 경제성 확보를 위한 필수요건이 바로 굴착기술 선진화이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 6월 지하터널 굴착기술개발을 위한 R&D 사업계획을 수립했고 내년 2월부터 굴착기술개발에 들어간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에 필요한 예산으로 올해 타당성 연구용역 3억원에 이어 내년 3억원을 추가 반영하고 지하터널 굴착기술 개발 R&D사업비도 내년부터 총 400억원을 투입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심도 전철은 경기도 용역결과가 나온 후 협의를 시작할 수 있는 사안이며 수조원대 재원이 투입되는 사업 성격상 기획재정부 협의까지 거쳐야 하므로 현재로선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고 부인했다.

연구용역을 주관하고 있는 경기도(경기도시개발연구원)는 화성 동탄~서울 삼성간 37.7㎞ 구간의 타당성조사를 끝냈고 현재 수도권 대심도 네트워크 전체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용역 완료 3개월 전인 올해 말 타당성결과를 조기 도출해 국토부와 사업 추진방향에 대한 조율에 나설 계획”이라며 “국토부가 자체 용역 중인 서울~동탄~평택간 고속철도와 일부 노선이 중복되므로 양쪽 추진안 간의 타당성 차이가 철도건설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동탄 구간을 대심도 광역철로, 동탄~평택 구간을 고속철로 건설하는 중재안의 채택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일반철도와 고속철도의 연계로 인한 철도운영 효율 우려가 커 채택 여부는 불확실하다.

김국진기자 jinny@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