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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사에서 나오는 주간 경제 잡지인 매경이코노미스트에 실린 글입니다.

리모델링 아파트 투자가 이제는 재건축 아파트 투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음을 잘 나타내 주는 기사입니다.



[Cover Story] 리모델링 가능한 아파트 투자는?

재건축 투자가 어렵다면 어떤 대안이 등장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아파트 리모델링’을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재건축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추진 절차 등이 간단하다.

공사기간이 짧은 데다 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

기존 동과 층수를 유지할 수 있고 방향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

자원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특히 리모델링의 주택조합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단지 전체 또는 동별로 3분의 2 주민 동의만 얻으면 된다.

준공 후 10년이 지난 아파트는 수선도 가능하다.

과거 9평으로 제한돼 있던 리모델링 규모 제한이 풀린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엔 낡은 복도식 소형 아파트가 리모델링 유망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계단식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같은 평수의 계단식과 복도식을 리모델링했다면 복도식이 더 많은 차익을 볼 수 있다.



설계 변경이 쉽고 확장 면적이 넓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에 따라 다르지만 복도식의 경우 2베이를 3베이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확장 면적 측면에서는 전용면적 기준이 30%에 불과하지만 전용면적에 복도 등의 주거 공용면적을 더한 ‘전유면적’을 기준으로 해 증축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오래된 건물 중에는 건축물 관리대장 상 ‘전유면적’만 표시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아직 복도식 재건축은 시행된 사례가 없는 데다 확장면적조차도 정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전유면적 부분에서는 구청마다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어 해당 구청 재량으로 건수별로 실사를 통해 전용면적을 산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직까지 주민들이 리모델링보다 재건축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사업기간이 길더라도 가격 상승효과가 훨씬 클 수 있다는 기대심리 때문이다.

김선덕 소장은 “리모델링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단계”라며 “기업체들이 리모델링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정부가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주면서 비용을 줄인다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6.08.16 11:0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