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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바람에 아파트값 과열 조짐

[연합뉴스 2005-05-29 06:51]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의 대표적 아파트 단지인 수영구 남천동 일대에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인접 아파트까지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등 과열조짐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남천동 일대는 삼익기존아파트가 올 초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관할 구청에 신청한 상태로 조만간 사업인가와 함께 재건축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광안리 해안가에 위치한 남천삼익비치아파트 3천60가구도 최근 일부 주민들을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8일 현판식을 갖는 등 재건축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가격은 삼익기존아파트의 경우 올초 대비 3천만원 이상 올라 27평형이 2억3천500만원, 32평이 2억7천만원까지 형성되고 있다.

삼익비치아파트도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한달여만에 43평형은 2천만원, 36평형은 1천만원, 34평형은 500만원 가량 가격이 오르고 있다.

구체적인 재건축 추진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인근 삼익타워나 뉴비치 아파트 등도 동반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익비치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해안에 인접한 남천삼익비치아파트는 염분에 의한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돼 연간 유지보수비 부담이 크고 지반침하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주민들의 총의를 모아 재건축 추진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영구청 관계자는 "삼익기존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아직 재건축과 관련해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성, 환경문제 등으로 실제 재건축까지는 상당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