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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철저한 현실과의 타협의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경제력이 있다면 좋은 집에서 살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현실적 여건에 맞춰 지역과 평형을 선택하여 집을 마련하든가 전.월세로 살게 됩니다.
또한 현재 살고 있는 집도 경제력의 변화나 교육문제, 직장문제 등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옮길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특히 서민들일수록 이사한 수치는 더욱 늘어나게 됩니다.

재건축도 리모델링도 없는 지금의 삼익비치에서 10년이고 20년이고 살고 싶은 분 있습니까?
읽으시는 분들 중 10년 전부터 살았던 분 많으십니까? 
많은 이들이 떠났고 다시 많은 이들이 들어오셨습니다.
현재의 삼익은 10년 전의 삼익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10년 전만해도 삼익은 부산에서는 알아주는 아파트에 속했습니다만 현재의 삼익은 주변과 비교하면 그저 그런 낡은 아파트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리고 다시 10년이 지난다면 슬럼화 된 지역이 되겠지요. 
해운대, 동래, 남구에 비한다면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매매가, 전월세 하향곡선입니다. (삼익기존의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일시적 상승은 보이겠으나 입주 시점이 되면 다시 급격한 하향곡선이 예상됩니다.)

25년 이상 된 이 아파트는 재건축도 리모델링도 없는 이 상태로는 앞으로 계속 돈을 먹어치우는 괴물이 되어서 내게 끊임없이 소모성 자금을 요구할 것입니다.
감가상각 되는 철근 콘크리트 건물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세를 내주고 있는데, 세입자 바뀔 때마다 수리를 요구합니다. 목욕탕, 난방, 샷시, 문짝, 배관...
한꺼번에 하는 수리보다는 이번엔 배관, 다음 번엔 난방 뭐 이런 식입니다. 
그럴 때마다 이걸 내가 왜 들고 가나 하게 되지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요구가 더 거세어 질 것이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가격의 하락은 당연합니다.
설사 수리를 한다고 해도 별로 표도 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가 있어서 수리를 했으니 당연한 일이 된것이지, 표 날 일이 아니거든요.
또한 삼익은 부산에서도 오래된 아파트에 속하다보니, 최근 지어진 아파트를 본 이들이라면 수리를 한다고 해도 새아파트와 당연히 비교가 되겠지요.

잠깐 계산을 한 번 해볼까요?
집을 장기보유하면 최소 3번 이상의 크고 작은 수리를 했다고 보여지며, 그 비용은 요즘의 화폐가치로 환산한다면 대략 3000만원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거기엔 기회비용 손실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그 돈을 수리에 쓰지 않고 다른 곳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금액을 말합니다.
적게 잡아서 기회비용 1000만원 들었다고 본다면 4000만원이 그냥 날아가 버린 돈이 됩니다.
현재의 집 가격에서 -4000만원 한다고 생각하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그리고 또 앞으로 들어갈 수리비가 더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분은 수리하면 가격 더 받을 수 있다는 분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오늘의&nb sp;이야기일 뿐이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과거가 증명하듯이 허공으로 날아가 버린 돈일 뿐입니다.

그것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게 됩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재건축시 주민분담금을 걱정하는 것을 봅니다.
사실은 그 분담금 때문이라도 반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만약 비치 자리에 재건축을 한다면 평당 어느 정도나 갈 것으로 보십니까?
전 전용면적 25.7평(약 32평) 기준으로 본다면 1000만원 좌우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평수가 커질수록 분양가 역시 높아지겠죠.
현재와 같은 동일한 평수를 받으려면 상당한 분담금을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건축시 제일 중요한 것이 대지지분과 용적율인데, 대지지분은 상수이지만 용적율은 변할 수 있는 변수이기에 용적율을 최대한 올리는 방향으로 간다면 분담금은 의외로 적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가 정말 모두가 냉철한 이성이 요구되는 대목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지금의 내집은 현실과 한 타협이라는 말을 다시 언급드리고 싶습니다.
현 비치 주민중 분담금이 부담되실분 많으리라 여겨집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애시당초에 이미 재건축으로 완공된 건물이었다면 평당 천만원을 호가하는 이곳에 이사올 수 없는분들이 많을수 있다는 것입니다.

읽으시는 분들중 혹 감정 상하신분이 있을수 있겠지만 감정을 자제하시고 최대한 냉철하게 객관적인 관점으로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재건축은 아무리 짧아도 현행법상 6,7년 걸립니다.  
이전에는 통상 11~15년 걸렸습니다.  삼익기존 참고하시면 될 것입니다. 
비치는 대단지 이기 때문에 더 걸릴 가능성이 아주 농후합니다.  
10년이 걸릴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재건축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가정해보죠.
재건축 분담금이 부담되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중 10년간 이사가지 않고 이곳에 계속 사실 분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만약 그 중간에 이사가게 된다면 어떤 가격으로 팔게 될까요?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재건축이 진행된다면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봅니다.
부산지도를 펼쳐보시면 더욱 명확해 지리라 여겨집니다. 이런 위치는 없습니다. 
재건축 진행이 아니고 빈땅에다 아파트를 지어도 평당 1000만원 분양은 문제없을 지역으로 판단됩니다.
투자자나 실수요자가 넉넉하다는 뜻입니다.
재건축 진행 상황에 따라 가격 상승이 있을 것입니다.  
장기전이기 때문에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보긴 어렵다 해도 현재의 평당 400만원대는 아닐 것입니다.
재건축에 동의하고 기다렸다가 자기의 상황에 맞을 때 팔면 됩니다.
굳이 경제력이 되지 않는 현실인게 뻔한데 분담금 걱정하실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는 소리입니다.
어차피 평생을 이곳에서 살 것이 아니라고 본다면 언젠가는 이사를 가게 되겠지요.
아무런 호재도 없는 낡고 오래된 상태의 아파트에서 매물을 내놓는 것과 재건축의 호재를 안은 상태로 내놓 은 가격은 분명  엄청난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그 사이에서 훌륭한 재테크가 이루어진 것이겠구요.
재건축 하겠다고 삼익의 모든 분들에게 맨앞에 나서서 뛰라는 것 아닙니다.
관심입니다. 관심만 보여주면 수익을 창출할수 있는 기회가 될수도 있는것입니다.
우린 하다못해 콩나물 값 깎을때도 소리 지르면서 흥정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콩나물과는 애초부터 금액단위 자체가 다릅니다.
관심만 보여주시면 됩니다. 앞에서 끌고 가시는 분들에게 힘 줄수 있는 관심 말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바라지 않습니다.

객관적인 상태로 돌아가서 다시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재건축에 관심 두고 동의해서 손해볼게 무엇이 있을수 있겠는지..
단순한 놈이라서 그런지 없는 것 같습니다.
혹 이글 보시는 분중에 동의해서 손해볼게 있는걸 아시는 분 있다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손해날것이 없네요. 

그럼 재건축 반대해서 이익나는 것은 무엇일까요?
삼익 주변에서 장사하시는 분들 말고 아파트에 사시는 분 입장에서 말입니다.
이것 역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재건축을 추진하게 되면 세입자 분들에게도 다시할수 없는 좋은 기회가 제공됩니다.
곧 전,월세 가격의 하락입니다.
같은 곳에서 더 싼가격에 살수 있게 되는것입니다.
역대 모든 재건축이 이루어 지는 곳에서는 매매가와 전세가는 반비례로 갔습니다. 궁금하시면 지금 현재 재건축 추진중인 아파트들의 
전세가를 보시면 당장 이해하실수 있을겁니다.
한푼이 아쉬운 시기에 이것도 역시 재테크의 일종입니다.


참 혹시나 해서 하나 더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재건축 동의한다고 해서 당장 이사해야 하고  분담금 준비해야 하는걸로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있을수도 있겠네요.
절대 아닙니다. 
재건축 동의는 긴긴 장정에서 시작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이사와 분담금의 문제는 몇 년후에나 있을 일입니다.

오늘 제가 이렇게 이곳에 오시는분 누구나 아는 이야기를 이렇게 늘려서 쓰는 이유는...

서울, 수도권과 달리 이곳 부산은 아직 재건축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입니다.
저도 아직 초보 단계에 불과할 따름입니다만,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유도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다행히 이곳 비치에는 앞에서 끌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전 개인적으로 그분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나 남천사랑님의 그 열정에는 더더욱..)
하시는 일들도 있을것이고, 글하나 올릴려면 준비해야 할것이 한두가지가 아닐텐데, 그 성의에 다시한번 감사 말씀 올립니다.
앞에서 우릴 대신해서 용기있게 끌어줄 때 그분들에게 용기줄수 있게 글 읽어 주시고, 좋은 내용이면 댓글 한줄이라도 달아주시고, 그것도 귀찮으시면 읽어만 줘도 그분들에게는 분명 큰 힘이 될것입니다.

이곳 부동산 뱅크는 제가 알기로 부동산에 관한한 엄청난 고수들이 있는 곳입니다.
국내 최고의 커뮤니티를 자랑하는 곳이지요.
만약 저희들이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을 올리면 가차없는 질책과 훈수가 있을거로 생각됩니다.

모두들 공개된 장소에서의 이야기들이니, 믿으시고 해볼만 하다고 생각지 않습니까?

오직 행동만이 결과를 만든다는 것은 역사의 진리입니다.

* 오늘은 원론적인 이야기만 했습니다.
조만간 서울, 수도권과 부산의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의 차이점에 대한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서울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재건축 불허는 서울시의 정책이지 부산시의 정책은 아닐수 있다는걸 미리 말씀 드리고 오늘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 퇴근하고 집에 와서 쓰기 시작해서 이제야 마치게 됩니다.
물론 몸도 피곤하고 손목도 아프네요. 
가만히 앉아 있으면 무엇도 이룰수 없다 여기기에 글 하나 올리면서도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자신과 가족에게 무슨 투자를 하고 계시나요?

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