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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님의 글을 폄하하거나 탓을 하려고 한것이 아님을 밝혀 드립니다.
혹시 눈에 거슬리는 문구가 있더라도 이해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저는 재건축이든, 리모델링이든 하루빨리 삼익비치 모든 주민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나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님이 언급하였다시피 매립지이기 때문에 재건축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현재 롯데그룹에서 계획하고 있는 중앙동에 제2롯데올드 건립예정지 (107층) 역시 매립지이며 수영만 매립지(역시 건설회사에서 50층 이상 지으려는 지구단위 계획이 제출되어 있음), 그리고 부산의 해안선 대부분(현재 고층건물이 즐비한 중앙동, 초량동 등 일부 일제 강점기 시절 모두 매립한 지역임) 역시 매립지 입니다.

오히려 삼익비치아파트 부지는 매립한지 30여년이 지나 지반이 어느정도 다져져 민락매립지나 기타 다른 매립지보다 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건축상 문제점은 별로 없을것 같습니다.
언젠가 이문제를 제가 건설회사에서 설계를 담당하신 분께 문의하여 보았는데 요즘 건축 기술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다만 재건축이 어려운것은 오히려 주민들의 의지와 현재 2종지역으로 되어 있는 상황(이부분은 향후 지구단위 계획 등을 통하여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임), 그리고 최근 해안선 건축 기준 강화( 해안선 50-100m 건축물 층고 제한 계획 등, 이부분도 기존의 민락매립지, LG 매트로시티 등 기존의 매립지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어느정도 협의가 가능할 듯, 물론 구체적인 층고 제한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또한 안전진단 통과 등 행정적인 사항이 더 어려운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물론 재건축이든 리모델링이든 모두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데 있음을 잘 압니다.
따라서 단편적인 사실보다는 종합적인 사항을 고려하여 좋은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다만 현재의 상황에서 리모델링이든 재건축이든 당장 추진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계획들이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고 오랜 시일 (적어도 4, 5년 이상)이 걸려 문제가 도출된다고 볼때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 시기상조라고 문제를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은듯 합니다.
어렵더라도 지금부터 꾸진히 시도하다 보면 멀지 않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재 시점에서 재건축이든 리모델링이든 구체적인 손익 계산을 따져보고 또한 주민들의모든 중지를 모아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