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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 지류 부전천 복원 도로 줄여 물길 살린다
부산시 '수질개선 용역' 밑그림 제시
"2010년 이후 2개 복개구간 복구공사"


부산 서면 일대 부전천 복개구간의 콘크리트를 걷어내는 하천복원 밑그림이 나왔다.

부산시는 27일 '동천 수질개선 및 종합정비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복개된 뒤 도로로 활용되고 있는 동천의 지류인 부전천 복원 방안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동천 수계 16개 복개구간 중 부전천 3구간(동해남부선~영광도서 앞) 410m와 부전천 4구간(롯데백화점 옆~광무교 동천 합류 부분) 750m를 우선 복원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 지역이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심 구간이란 점에서 하천 복원으로 야기될 주변 교통난 가중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에서 남구 문현동까지의 동천 본류 구간과 지류인 부전천 가야천 전포천 호계천 등 동천 수계 20.46㎞ 구간의 하천복원 가능 여부 및 수질개선 방안 등을 검토하는 용역을 지난 4월 착수, 내년 4월까지 진행 중이다.

이번 용역에서 우선 복원 가능한 것으로 제시된 부전천 3구간(길이 550m 중 410m 복원 가능)의 경우 △현재 왕복 4차로(너비 12m) 차도를 2차로(9m)로 줄이고 △도로 양편 주차장을 없애 조망덱(너비 2m)을 설치하며 △보도의 너비도 8m에서 6m로 줄인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차량의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25.2~27.6㎞로 지금(시속 28.9~33.6㎞)보다 줄어드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용역팀은 내다봤다.

또 부전천 4구간(길이 850m 중 750m 복원 가능)도 △왕복 4차로(너비 12m) 차도를 2차로(9m)로 축소하고 △보도 너비를 9m에서 6m로 줄이는 한편 △도로 양편 주차장을 없애 조망덱(너비 2m)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차량의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15.2~27.4㎞로 현재(17.8~30.6㎞)보다 느려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두 구간 모두 복원 하천의 상단 너비는 8m 정도이며 공사비는 총 1406억 원가량 들 것으로 추산됐다. 복원 시기는 분류식 하수관거 사업이 완료되고 경부고속철도 공사로 하천유지용수(하루 3만9000㎥)가 새로 발생하는 2010년 이후가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현재 동천 수계 하천유지용수는 하루 3800㎥ 수준이다.

용역수행업체 (주)동호 관계자는 "3구간의 경우 교통서비스 수준은 악화돼도 차량통행에는 무리가 없겠으나 4구간은 보조 간선도로로서 기능이 강해 하천복원 시 중앙로 교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참석한 전문가들은 "기존 부산시의 대중교통계획과 상충되는 부분이 없는지, 차도를 대폭 줄였을 경우 어떤 대안이 있는지 총체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자연하천으로 복원할 경우의 교통영향을 무시할 수 없으며 수질 개선 없는 하천 복원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다각도로 검토해 최종 결과를 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 발취. 2006.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