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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금융단지 수주전 불붙었다
총2조4000억 규모 내년초 사업자 공모…일부 건설사 컨소시엄 구성 막바지


이달 초 진행된 해운대 관광리조트 조성 사업자 선정에 쏠렸던 부산 지역 건설업계의 시선이 문현금융단지 조성 사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총 사업비 2조 원대에 달하는 매머드급 공사를 맡게 될 민간사업자 공모 일정이 가시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27일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정부의 균형발전정책에 따른 혁신도시로 금융관련 기관들이 주로 입주하게 될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는 입주기관별 개별건립이 아닌 통합건립으로 가닥을 잡고 현재 막바지 협의가 진행 중이다. 총 2조4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문현금융단지의 시공은 별도의 특수목적회사가 맡게 되며, 이 특수목적회사는 민간 공모를 통해 선정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입주기관 간 협의 상황에 따라 다소 시기가 조정될 수는 있으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민간공모 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대규모 공사가 임박하면서 건설회사와 설계업체를 중심으로 한 관련업계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건설 관련 컨소시엄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게 되는 설계회사의 움직임이 발빠르다. 부산의 대표적 설계회사인 S사는 올초부터 일찌감치 문현금융단지 사업 참여 의사를 굳히고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는 후문이다. 컨소시엄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짓고 사업 신청만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경쟁 관계에 있는 G사와 I사도 사업 참여를 전제로 건설사와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 회사는 얼마 전 해운대 관광리조트 사업 때도 한 차례 경쟁했던 적이 있어 벌써부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대부분의 회사 관계자들이 이와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을 꺼리는 등 신경전도 치열하다. 대기업 건설사는 물론이고 지역 건설사도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일부는 사업 진행 추이를 봐가며 컨소시엄 구성에 나서겠다며 정보 수집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사업 규모가 워낙 커 섣불리 공모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종적으로 신청서를 내는 컨소시엄 수가 3개를 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총 사업비 2조 원이 넘는 문현금융단지 공사에 참여하기 위한 지역 건설업계의 경쟁이 벌써 후끈 달아올라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