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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금융단지 '랜드마크형 통합개발'로
투자비 8% 절감·지역 커뮤니티 기여 등 장점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개발 방향이 2~3개의 초고층 건물군을 형성하는 이른바 '랜드마크형 통합개발(조감도_포토갤러리)' 방식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

16일 부산도시공사에서 열린 '문현금융단지 기본구상 및 사업타당성 검토 2차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용역기관인 산업은행 컨소시엄 측은 "기존 상업지역을 함께 개발하는 개별개발 방안과 랜드마크 건물을 배치하는 방식의 통합개발 방안을 놓고 종합 비교·검토한 결과, 랜드마크형 통합개발이 가장 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부산시 및 부산도시공사, 문현금융단지 입주 예정 금융기관, 부산 이전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컨소시엄 측은 앞서 1차 보고회를 통해 독립적인 사옥을 선호하는 입주 기관들의 요구를 반영한 '기관별 개별개발 방안' 2가지(기존 상업지역을 포함한 것과 배제한 것)와 개별 건물당 최대 2개 기관이 입주하는 '통합개발 방안'(7~8개 고층건물 형성) 그리고 3개 기관을 클러스터화한 '랜드마크형 통합개발방안'(2~3개 초고층건물군 형성)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었다.

컨소시엄 측은 이후 입주기관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업지역 포함 개별개발 방안과 랜드마크형 통합개발 방안을 놓고 사업 타당성을 비교해왔다.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 먼저 평당 투자비에서 통합개발(9928원)이 개별개발(1만797원)에 비해 8.05%의 투자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합개발은 내부수익률(8.87%)과 수입액 대비 이익률(2.48%)에서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업무환경 쾌적성 △지역커뮤니티 기여도 △지역랜드마크화 △미래가치 측면에서도 비교우위에 있는 등 랜드마크형 통합개발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컨소시엄 측은 강조했다.

컨소시엄 측은 입주예정 기관들의 최종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내달 마지막 보고회에서 개발방안을 확정짓고 오는 12월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하금고 설치 문제 등으로 단독 개발방식을 취한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이미 지난해 10월 건축 설계를 마친 상태다. 기술보증기금 역시 독자 건물을 확보한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