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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님은 중상동의 시장가치가 현재 상태 그대로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동안 변화를 거쳐 여기까지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ㅎㅎ. 변화를 거쳐 이 상태라면 앞으로 또 다른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인데, 중상동은 그대로라니요, 논리적으로 빠져나갈 곳이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스스로를 몰아 가시는군요..



2. 시장가치는 매수자가 결정을 한다고요?

기본적인 경제 공부를 좀더 하심이 어떨지...
시장가치는 상품의 객관적 가치가 가장 기본입니다.
어떻게 상품의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사는 사람 맘대로 가격이 결정됩니까? 그게 어떻게 정상적인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조폭의 논리입니다. 자기 맘대로 상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건 조폭 말고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불가능한 일입니다.


중상동의 객관적 가치의 상승은(상품의 질입니다) 님이 생각한 것보다 굉장한 속도로 이루어졌습니다.

가)공기의 맑기는 신도시 중 2위입니다. 10년전의 중동과는 괄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공해를 내뿜던 공장들은 일찌감치 모두 사라졌습니다.
격자식 도로망으로 인해 차량 공해들도 순식간에 빠져 나갑니다.
곳곳에 널려 있는 공원들의 나무들이 충분한 산소를 공급할 만큼 우거졌습니다.

나)교통은 몇년 전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습니다.
전철 복복선 개통으로 인접 지역 접근성은 질적으로 몇배는 상승되었습니다.
경인고속도로 하나밖에 없던 광역 도로망은 제2경인, 외곽순환, 서해안 고속도로 등으로 사통팔달입니다. 혹시 예전의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나가던 시절을 아직도 머리 속에 담아두고 계신건 아니겠지요.

다)기본적으로 땅값 자체가 2배로 상승했습니다.
최근 분양하는 주변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입지 조건이 신도시보다 열악함에도 가장 낮은 곳이 평당 1300 입니다. 설마 중동 신도시 땅값은 5년전과 그대로이기 때문에 바뀔 수 없다고 하시진 않겠지요.


3. 시장은 언제나 정상적으로 움직일까요?

가장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시장은 다른 외부적 요인에 의해 왜곡되지 않았을 때 가능합니다. 도시에서 무우 값은 천정부지인데 무우 농사를 지은 사람이 밭을 갈아 엎는 일은 왜 생기겠습니까? 시장 맹신주의자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가) 중동신도시 사람들이 잘못한 일이 있다면 바로 님과 마찬가지로 시장을 맹신했다는 사실입니다. 우매한 중동 사람들은 상품의 가치만 좋으면 저절로 제 가격이 받아질 줄로 안 것입니다. 유통과정이 왜곡될 수 있다는 사실에 눈을 감아 버렸었습니다.

나)중동신도시의 부동산 숫자는 강남에 이어 전국 2위입니다. 신도시 하나에 이렇게 많은 부동산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중개업자들이 엄청난 경쟁 속에서도 먹고 살만 했다는 것이죠. 그 이유는 가격 후려치기를 통해 막대한 거래량을 만들어낸 데 있습니다. 좋은 물건을 싸게 팔면 수요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중개인과 매수인은 좋지만 무우 농사꾼은 피눈물을 흘리게 되겠죠.

다)지금은 무우 농사꾼이 왜곡된 시장을 똑바로 바라보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바야흐로 귀하가 그렇게도 맹신하는 시장 질서가 재편되는 재편기입니다.

라) 재편기가 끝나고 나서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 지는 물론 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객관적 가치가 저평가되었을 때와 비교해서 엄청나게 높아져 있고, 왜곡된 시장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려고 눈을 뜨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가격의 변화를 상승 쪽으로 돌릴 것이라는 점은 하찮은 제가 보기에도 너무 당연해 보입니다.


님이 아무 생각없이 호수에 던진 '시장가치'라는 짱돌에 너무 많은 물결로 대답드린 것이 아닌가 걱정됩니다. 부디 잘 살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