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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호수공원 '보행 전용' 추진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내에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등 탈것들이 일체 들어올 수 없도록 공원 이용을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9일 고양시 공원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시(市)는 주말 평균 이용객이 4만-5만명으로 혼잡을 빚고 있는 일산호수공원에서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킥보드 등 이용객이 보행자와 뒤엉키는 바람에 안전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일체의 탈 것을 금지하는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폭 2m 산책로와 함께 호수공원을 순환하는 길이 4.8km, 폭 3m의 자전거전용도로를 조깅코스로 전환해 노약자 또는 장애인용 휠체어를 제외한 다른 탈것의 이용을 금지하고, 인라인스케이트의 경우 광장 등 이용공간을 따로 지정하는 등 공원내에서 탈것 이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조만간 주민 여론을 수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중에 관련 조례를 만들 계획이다.

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그 동안 공원내에서 산책을 하는 보행자와 스피드를 즐기는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이용객이 서로 뒤엉키며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며 "특히 최근에는 4인승 자전거까지 등장하며 위험이 가중되고 있지만 달리 제한할 방법이 없어 조례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30만평 규모의 일산 호수공원은 평일 이용객이 5천-1만명이며 많을 때는 10만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등 지역 명소로 시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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