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한류우드' 이름 바꿀까 말까


경기도가 한류우드(Hallyu Wood)란 명칭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한류우드는 전세계를 상대로 한류(韓流)문화를 생산, 공급하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고양시 장항동.대화동 일대 30만평에 각종 문화콘텐츠시설과 테마파크, 호텔, 상업시설 등 복합엔터테인먼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2조6천억원에 달하는 경기도의 야심찬 프로젝트다.

도(道)는 이에 따라 ’한류’라는 한국적 전통성과 우드(Wood)라는 세계적 보편성을 결합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자는 취지에서 사업명칭을 ’한류우드’로 결정했다.

그러나 한글사용에 앞장서야 할 행정기관이 무분별하게 외래어를 사용한다는 지적과 함께 ’한류우드’란 어감이 다국적 영화사들이 밀집해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할리우드(Hollywood)의 유치한 패러디’라는 비판적 의견이 제기돼 도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도는 이 같은 일부의 지적이 제기되자 명칭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여론조사기관에 의뢰,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8일까지 네티즌 1천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결과는 49.3대 49.7로 ’바꾸자’는 주장과 ’바꾸지 말자’는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도는 일단 명칭문제를 당분간 논의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나 언제 또다시 논란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한류우드란 명칭사용에 일부 비판적 의견이 있어 여론조사까지 실시했으나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며 “이름은 일단 확정하면 다시 고치기 어려운 만큼 개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류의 의미를 함축할 만한 특별한 이름이 나올 경우 공모방식을 통해 바꿀 수도 있다”고 말해 ’한류우드’라는 명칭이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음을 비쳤다.


수원=연합뉴스

입력 : 2006.04.19 10:2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