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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kbs9시 뉴스에 나온 것처럼 주민들이 단합해서가 아니구요.
단합할 능력있으면 아직까지 27평 살겠어요?

큰 평수로 이사 가야하는데 32평이나 37평이 너무 올라 버려 팔아야 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27평, 24평 사는 우리 동네 애기 엄마들 돈 욕심 없고, 참 착한 사람들입니다.

애들도 자라는데 5평이라도 좋으니 큰 평수로 이사 가려고 한 푼, 두 푼 모아온 전형적인 서민들입니다.

그러다가 일산의 32평 이상 중대형 아파트 가격 많이 오르니까 힘이 빠지고 절망스럽네요.

어제, 오늘 놀이터 가서  '카더라' 통신 들어 보니 우리 단지 소형 아파트 주민들 대부분 매물 거둬 들였다네요.

다행히 큰 평수를 먼저 계약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지금 가격이라면 팔아도 별로 이사 갈데도 없구요.

그렇다고 신도시 뜨기도 싫구요, 서울로 가도 웬만한데는 같은 평수 전세 가기도 힘들어요.

그러면 그냥 눌러 앉아서 살아야지 별 수 있나요?

가격을 올리려고 매물을 보류하거나, 철회한 것이 아니라 옮겨타기 자체를 완전히 포기한거라 이겁니다.


우리 아파트 단지만 예를 들어도요,

2003년 봄에 32평 2억3천만원 할때 27평 1억8천5백 정도였는데요,
작년에 32평 3억되구, 27평 1억 9천에
지금 32평 4억5천에도 매물이 없다는데 27평 2억 조금 넘을래나?

이런 상황에서 천이 오르면 모하구, 이천이 오르면 모합니까?

한 억쯤 오르면 모를까요 (요즘 아파트 값 많이 오르더니 제 입에서도 억소리가 누구집 애 이름 처럼 막 나오네요)

그냥 작은 평수 사는 것이 운명이니 하고 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