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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2조6890억원이 투자될 경기도 고양시 한류우드의 1차 사업지 조성 사업자로 프라임산업을 주간사로 하는 A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9일 프라임산업을 주간사로 62개사가 참여한 A컨소시엄을 한류우드 1차사업지 조성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A컨소시엄은 프라임 산업 청원건설 이데아건설 신세계 대우건설 시공테크 벽산건설농협중앙회 외환은행 등 11개사가 지분 참여를 했으며, 영구아트 SBS프로덕션 KBS아트비젼 숙명여대 KMB홀딩스 나인홀딩스 등 48개 회사와 이수만 김종학 강제규 이세종 씨 등 연예계 사업가들도 동참했다.

또 '헬로키티' 브랜드로 유명한 일본 캐릭터회사인 '산리오'와 중국 부동산 개발사인 화교성집단 등 해외 업체들도 참여했다.

◆ 어떻게 개발하나＝사업자로 선정된 A컨소시엄은 고양시 장항동, 대화동 일대 30만평 한류우드 사업용지 가운데 1차 사업지 8만5412평을 개발한다.

A컨소시엄은 이 땅에 889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놀이공원인 테마파크를 포함해 아시아미디어교육센터, 아시아스타 명예의 전당 등 각종 시설을 조성하고 한류와 연관된 영화 연극 등의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게 된다. A컨소시엄은 내년 3월부터 테마파크 등 본격 시설 건립 공사에 들어가 2010년쯤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총 30만평 규모 한류우드 가운데 A컨소시엄이 따낸 것은 1차 사업지다. 2차 사업지에는 한류문화와 업무, 주거기능이 복합된 주상복합시설과 호텔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또 3차 사업지에는 호텔과 상업시설, 주상복합시설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경기도는 한류우드가 정착될 수 있도록 8300억원을 투입해 모노레일 한류박물관,한류콘텐츠 지원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류우드는 아시아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로개발된다. 관광 오락 문화 교육이 통합되는 에듀테인먼트파크(Edutainment Park)를조성하고 한류 자체를 콘텐츠화해 부가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경기도는 한류우드가 조성될 경우 서울 시민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위락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한류우드 조성으로 5만9000여 명의 고용 창출과 함께 연간 국내외 600만명의 관광객을 흡수하는 등 매년 1조7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주변 부동산값 상승 기대＝한류우드 조성지는 일산 호수공원 및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와 접해 있어 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드타운 역할을 하던 일산이 한류우드를 계기로 일하는 도시로 변모하면서인구유입이 늘고 주택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한류우드 개발계획에 따라 주변 지역 집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한류우드 인근 고양시 마두동 아파트 가격상승률은 4.46%로 같은 기간 일산 전체의 2.31%보다 훨씬 높다.

한류우드 인근 주엽동의 상승률도 2.59%로 일산 평균보다 높았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한류우드 조성용지는 주변에 호수공원 킨텍스 등이 있어 유동인구 증가 등의 효과가 클 것"이라며 "마두동 주엽동 등이 수혜권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엽동 뉴삼익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미 작년 1월부터 한류우드 개발이 호재로 부각되면서 호수공원 인근 강선우성, 문촌신안, 문촌대원, 문촌신우 등이 많이 올랐다"며 "강선우성과 문촌신안 49ㆍ48평형 로열층 시세는 1년 새 3억원이 오른 8억~8억5000만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류우드 사업 진행에 맞춰 더 오를 것을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해 거래는 거의 없는 상태다.

마두역에서 가까운 백마마을 아파트 단지들도 지난해 오름세를 보였다.

[연기홍 기자 / 김규식 기자 / 오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