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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산신도시가 싸다는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중소형 아파트에서만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일산신도시도 40평대 이상은 대부분 평당 천만원을 일찌감치 훌쩍 넘어섰습니다. 특히 호수공원, 정발산 주변 등 인기지역의 중대형 아파트는 매물도 귀할 뿐더러 시세표 상에 나와있는 가격으로 매입조차 곤란합니다.

수도권을 보면, 대충 부자들이 떠나는 지역보다는 부자들이 살려고 하는 지역의 부동산이 상승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중대형평형의 평당가가 비싼 지역은 상향평준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대형보다 소형평형의 평당가가 비싼 지역은 하향평준화할 가능성이 높죠.

그런면에서 일산신도시(일산이라고 부르는 고양시 일산구지역이 아닌 정확히 일산신도시 지역)는 강남이나 분당만큼은 아니지만 넘쳐나는 외제차를 보더라도, 어쩌니 저쩌니 해도 부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일산신도시가 10년이 넘어서서 평면구조가 나쁘고 낡았다고 하지만, 이는 다른 신도시와 다를바가 없죠. 아파트 가치는 개별구조 보다는 입지가 좌우하기 마련이니까요. 분당 생겨도 강남 더 올랐고, 용인 개발해도 분당가치 더 올라가는 것처럼, 일산신도시도 분명 매력있는 지역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중대형평형은 이미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듯 한데, 중소형이 싸다면 흔히들 말하는 "저평가"라는 말을 쓸수도 있겠네요.

동탄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강북은 말할 것도 없고 강남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는데도 일산신도시가 동탄보다 빠르고 편리할껄요? 물론 동탄은 애초에 서울출퇴근을 염두에 두고 건설하는 도시가 아니니깐 비교자체도 우습지만...

한편으론 파주 일대와 일산신도시 또는 언저리 풍동지역 등을 비교하는데, 이 역시도 강남과 분당 또는 분당과 용인을 본다면 쉽게 짐작되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분당과 수지 사이에 경부고속도로가 있다면 일산신도시와 그외 일산구지역(탄현 중산 풍동 구일산) 사이엔 경의선철도가 가로막고 있고, 분당과 죽전사이에 구미동 도로연결 등 지역주의가 있다면 일산신도시와 파주지역도 제2자유로 연결 문제 등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어디가 좋고 나쁘다는 의견은 아닙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중 상당수가 부동산을 투자로 생각하시는데, 반드시 좋은 지역에 투자한다고 수익이 많지는 않죠. 입지가 떨어지는 지역에 투자해도 수익률로 따지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도 특정지역에만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다만 학습효과라는게 무섭죠. 경험만큼 좋은 예측자료는 없는듯 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