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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년전 작성된 <블로그 글> 한번 읽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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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중심 개발이었던 강남지역이 80년대 말에서 90년대를 거치면서 수많은 회사가 강남에 몰립니다. 이유요? 땅이 그래도 강남은 많았거든요. 지형 자체도 비교적 평평하고요. 도로 넓고 교통 편하고요. 강남/서초구가 잘해놔서 그랬던 걸까요? 아니요. 개발순서에 답이 있습니다. 인구는 늘어나고 호황은 계속되고 경제규모는 커지고 회사도 늘어나고 여기저기 허물고 새로짓고 하는 건축붐인데 기존의 서울은 이미 포화상태가 되었고, 새로 개발은 해야겠고, 그럼 어디냐? 뽕밭이었던 강남이 좋겠다해서 강남개발이 시작된 거죠. 만약 당시에 강남이 아니라 현재의 노원구쪽이나 목동쪽이 개발이 시작됐으면 아마 지금의 강남논란은 다르게 진행되었을 겁니다. 아뭏든 무역센터와 같은 큰 건물을 비롯해 많은 건물들이 세워지고 회사들이 강남쪽에 지사/사업소를 새로 내거나 아예 본사를 이전시켜 버립니다. 서울같이 각 구의 재정자립도가 구민들의 생활수준과 직결되는 상황에서는 큰 회사가 들어오는게 구청살림에 그야말로 구세주같은 존재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강남이 현재의 강남이 된 건 사실 이 회사들의 덕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큰 회사들이 몇억 몇십억씩 내는 세금에 전국에서 몰려드는 유동인구, 유동인구와 직결되는 유흥인구, 그 유흥인구와 직결되는 우리나라에서 무시못할 유흥경제...돈은 돈에 꼬리를 뭅니다. 신도시 지어놓고 아파트만 잔뜩 지어놓으면 집값 올라갈까요? 새로운 중심지가 될까요? 아뇨. 민간기업이나 큰 공기업 본사가 들어가야 합니다. 분당에는 KT, 가스공사, 토지공사, 도로공사, 온세통신이 있고 얼마전엔 삼성물산(!)이 들어왔습니다. 이 회사들이 쫘악 빠져나가면 분당 망합니다. 일산이 분당 집값 못따라 잡는 이유가 일산엔 분당만큼 회사들이 많지 않은게 원인 중 하나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거대한 기업 하나가 어느 지역에 떠억 들어섭니다. 그러면 비슷한 업종의 다른 회사들도 옮기거나 새로 사무실을 냅니다. 회사가 크면 종업원도 많고. 하루에 회사에서 12시간 이상을 보내는 대한민국 회사원의 사이클에 따라 각종 식당, 유흥업소, 문화시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죠. 또한 회사란 항상 유행에 민감합니다. 회사는 현재의 유행과 미래를 읽어내야 자기네 상품과 서비스를 팔아먹을 수 있으니까요. 정치인이나 공무원 조직과는 달리 민간사기업이 몰린 강남엔 항상 최첨단의 유행과 새로운 서비스로 계속해서 새로운 소비수요를 창출해 나갔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강남은 그렇게 자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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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와 공급" ...저 멀리 보이는 강남에 대한 답은 한정된 공급하에서 새로운 소비수요의 창출이네요..향후 2-4년 일산에 새로운 소비수요의 창출이 있을까요?..2006년초 일산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에 대한 답 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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