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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망]하락 일시적 현상…실수요자 재유입 가능성

▶김재언 삼성증권 부동산컨설턴트=하반기 주택시장은 본격 조정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종합부동산세 등 거래세 부담이 점차 늘어날 것에 대해 보유자들의 심리적 부담감이 커지면서 하반기 하락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반기 하락세는 일시적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아파트 가격추세와 소득증가추세를 비교해 보면 소득증가에 비해 주택가격 가치가 월등히 낮아 주택구매력 자체는 그동안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회복국면이라도 단기간 급등한 아파트값은 단기간에 상승이 집중됐고 국지적 편차가 매우 커 강남권의 경우 상당한 가격상승률을 보여 거품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상승세가 지역적으로 시기적으로 집중된 현상으로 하반기 금리, 가격급등 등 여러 요인에 의한 일시적 조정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강남권과 분당, 일산 등 주거여건이 좋은 지역의 가격상승세가 꾸준히 유지되는 것도 91년 이후부터 외환위기 기간을 거쳐 현재에 이르는 동안 소득수준은 높아진 반면 적절한 주거환경이 갖춰진 주택공급이 거의 없다는 점이 중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조정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실제로 일부 다주택보유자들의 경우 하반기에 일부 주택을 매각할 의향을 보이고 있는데다 재건축의 경우 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 강화 등으로 인한 기대수익 감소 우려 등에 따라 호가가 급락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최근 계속된 정부의 버블경고도 투자심리위축에 영향을 주고있다. 실질적인 지표로 볼 때도 8ㆍ31조치 이후 3월 중순까지 꾸준히 강화되는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상승률이 3ㆍ30조치 이후 점차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더욱이 강남권 거주자들마저 최근 급등한 아파트 가격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데다 시장에 가장큰 영향을 주는 변수 중의 하나인 금리도 오르고 상승동인이 없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장세는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도세 및 보유세 중과를 피하려는 흐름이 뚜렷해 시장은 매도우위로 전환될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실제로 현재 시장은 주거의 환경적, 질적 측면이 우선시되지만 공급부족에 따른 수요가 상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파트시장은 조정을 거친 후 실수요가 재유입될 수 있다는데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지금까지 지속됐던 고속상승은 힘들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련 규제가 여전히 시행되는데다 상승추세를 유지했던 과열양상이 진정되면서 시장은 정상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헤럴드경제 2006-07-03 18: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