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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우연히 일산 호수마을에 관해서 쓰신 글을 읽고 글 말미에 주엽동 호수공원주변아파트나 환경에 대해서 써 달라는 글이 있어서 올립니다. 저도 이 게시판 잠깐 보니까 집값얘기들로 도배가 되있던데, 단지 최근의 급등세가 현실로 안착되가고 있다는 정도만 하고 돈애기는 삼가렵니다.

저는 7년전 일산으로 들어와 일산을 아무것도 모른체 왔다가 (주변에 아는분의 집 (강선 두산)을 방문, 나도 그런곳에 살수 있다면 하는 부러움을 갖고 있다가 IMF 의 도움(?)으로 운좋게 이쪽에 자리 잡았습니다.

첫번쩨는 문촌 뉴삼익32평을 계약했다가 집주인의 변심으로 계약이 깨졌습니다. 주엽역에서 호수공원쪽으로 주엽공원이있고 그 길을 따라 가면 구름다리를 건너 노래하는 분수대 그리고 호수 공원으로 가지요. 이곳에 강선 두산 14단지와 공원을 마주보고 있는 좋은 단지입니다. 문촌 뉴삼익과 강선두산은 둘다 32-33평과 그 이하 평수를 가지고 있고 초등학교를 각각 단지내에 있어 어린이를 두고 있는 집들에게 좋지요. 32-33평대의 동위치가 맨뒤의 상가와 길을 사이에 두고 있고 한동을 빼고는 주엽공원을 조망하기가 좀 그렇지요. 그대신 20평대는 공원을 조망하기가 좋은 위치입니다. 강선두산과 비교하여 32평의 경우 동의 위치는 그렇지만 내부구조와 실내공간의 활용이 좋아 보이더군요. 이단지의 또다른 장점은 한수초등이 정보화시범학교라 교육환경이 좋습니다.

두번째 강선 두산 14단지 32평 중간층를 권유해서 (뉴삼익과 계약이 깨진 관계로) 사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곳에 사는동안 제 일생에 다시는 이런 좋은 동네에 살지못할거라고 집사람과 얘기하곤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여. 1)전철이 바로 단지에 붙어 있지만 차소음이나 상가들의 번잡스러움과는 격리되 있고요 2)그랜드 백화점있지요, 3)옆엔 주엽공원이 있어 애들 내보내고 뭐하고 노는지 볼수도 있고요, 4) 32평은 1406동과 1409동인데 둘다 주엽공원을 조망할수 있어서 환상적 이고요 (그래서 팔때도 사는 분들이 이것보고 반해서 샀지요), 5) 주엽초등학교와 유치원이 단지내에 있어 안심하고 학교 보내고요 (저는 애들이 어려서 왔기 때문에 찻길을 건너지 않게 하려고 작정했지요. 하루에 두번씩, 일년이면 수백번을 어린애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면, 우리나라 교통상황에서 아무래도 안심이 안되서) 6)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를 횡단보도 대신 구름다리로 건너 걸어서 운동 다니고요 7)나중에 생겼지만 라페스타를 애들이 걸어서 친구들과 다니러 가지요 (중학생이라 그정도는) 8) 그리고 킨덱스 전시장은 집사람과 산책삼아 걸어서 모터쑈 보러가고...

세번째 강선우성 19단지로 이사했습니다. 서울/분당으로 가려다가 애들과 집사람이 일산을 좋아해서 나만 좀고생하면 될것 같아서 좀더 넓은곳을 찾으려고 했지만 이곳이 익숙해선지 다른쪽은 못가고. 이 단지는 37평부터 57평까지 대형평수 단지고요 옆동네에 문촌신안과는 나란히 주엽공원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지리적 여건은 위에서 열거한 것과 같지요 바로 두산과는 산책로를 사이에 두고 옆에 붙고, 호수공원에 가깝고, 호수공원과 노래하는 분수대를 직접 조망가능한 동들이 있다는것 빼고는. 37평의 경우는 단 한동 뿐이고 문촌신안의37평은 방이 3개이나 강선우성은4개라 방의 갯수가 중요하면 우성이지요. 대신 방하나는 작아서 배란다 확장공사는 대부분 한듯. 1901동과 1903동은 호수공원과 노래하는 분수대를 직접조망가능해서 집값에 좋은 영향을 받고 있지요. 특히 44평과 56평이 같이 앞줄 조망 좋은곳 있어서 (신안은 아마 48평대가 앞줄에 있지만) 인기지요. 제가 보기엔 강선우성 문촌신안 다 좋은 단지이고 평형에 따라 위치가 틀려서 우위가 각각 다른것 같습니다.

서울에 이런 단지가 있었다면? 그런곳이 없을것 같습니다. 있다해도 너무 좋은 환경이라 제 능력으로는 제차례도 안돌아 왔겠지요. 그런의미에서, 제가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이곳을 떠난다면 다시는 이런 좋은 여건에서는 살아 볼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떠나려고 (직장이 강남이라) 분당 강남 반포 송파 강동 광장동 일대를 작정하고 알아보고 가려고 준비도 끝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 눌러 앉아습니다. 갔으면 돈좀 벌었을 텐데 ^_^... 어째거나 다들 각자 사시는 곳이 최고라 생각하시고 사는것 처럼,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삽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