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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입니다.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일산의 크고 작은 공원은 가지각색의 꽃들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제가 좋아하는 주엽공원의 메타쉐콰이어 나무들이 푸른 잎을 내기 시작할 때가 되었네요.
그와 함께 지난 겨울 집안에서 한 뼘은 자랐을 동네 꼬마 녀석들의 재잘거림도 들려오겠지요.
생각만 해도 흐뭇합니다.
오늘은 일산을 좀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몇가지 제안을 해볼까 합니다. 
제가 평소 생활하면서 느꼈던 점, 아쉬웠던 점들을 오늘 날씨만큼 가볍게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교통과 관련해 지하철 배차시간 단축이 필요합니다.
현재 일산선의 출근 시간대 배차시간은 6분입니다. 이 배차시간은 벌써 7-8년전에 정해진 것이죠. 
그동안 일산의 인구가 얼마나 많이 늘었습니까? 
인구가 많이 늘어 일산을 동/서 두개의 구로 나눈다고 하는데 분구(分區)보다 지하철 배차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일산 사람들(특히 서울 출퇴근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지하철과 관련해 하나 더 제안해 본다면, 일산도 이제 추가 노선(新일산선)을 가질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노선은 대곡까지의 기존 노선을 자유로변을 따라 상암-마포-용산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죠(대화-대곡-상암-마포-용산).
신분당선이 2009년 말 신사역까지 건설되고 추후에 용산역과 연결된다고 하니 만약 신일산선이 건설된다면 일산에서 강남까지 25분, 분당까지 40분에 갈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둘째, 역시 교통과 관련된 것으로 버스의 품질 개선이 요구됩니다.
저는 주로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고 가끔 차를 끌고 나갑니다.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한달에 한번도 안될 정도로 적은 편이죠. 
가끔 지방 출장 때문에 김포공항까지 버스를 타고 갈 때면 항상 이 버스는 도대체 얼마나 오래된 버스야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낡았더군요. 
그래서 일산 시내를 지나다니는 버스를 유심히 관찰했더니 광화문 쪽으로 다니는 노선 버스를 제외하곤 모두 유효기간(?)을 지난 버스들 같이 보였습니다. 
일산에서 버스를 운행하는 버스회사 사장님 그리고 고양시 관계자 여러분 이제 버스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 아닌가요?

셋째는 아파트 외관과 관련된 사항입니다.
일산 아파트 어느덧 입주한지 10년 정도 되었네요. 
저는 막 이사 왔을 때보다 단지와 공원의 나무들이 울창해진 요즘의 일산이 더욱 푸근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저녁 풍경엔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아름다운 호수공원을 저녁에 감상할 수 없다는 것도 서운하구요. 
저녁에 한강변 달려 보셨죠? 한강 다리들을 보면서 조명의 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됩니다. 
일산도 그렇게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최근 보도(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0958624§ion_id=103&menu_id=103)를 보니 늦었지만 호수공원에도 조명이 설치된다고 하는데 그와 함께 아파트들도 외관 조명을 설치하면 어떨까요? 
이제 봄이 되었으니 일부  단지들이 외부 도색을 새로 할텐데 외벽을 새로이 단장할 때 근사한 조명을 함께 설치하는 거죠. 
최근 짓는 아파트들처럼 일산 아파트들도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에 의해 야간 조명을 설치한다면, 미관상으로나 안전으로나 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와 함께 각 아파트 단지 옆에 있는 공원에도 경관 조명이 설치된다면 금상첨화구요.

일산은 참 좋은 곳이죠. 
그런데 그곳을 좀더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노력은 적지 않았나 저부터 반성해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도 늦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가지고 계신 좋은 아이디어들이 계속 제기되고 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일산은 어느 곳에 내어놔도 빠지지 않는 특급 주거지가 될 것입니다.

주중 열심히들 보내시고 주말엔 가족과 함께 호수공원에서 봄의 절정을 느껴보시죠. 
그럼 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