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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시설 ‘아람누리’ 모습 드러내다
강북 유일 대형 전용음악당...3개 전문공연장과 미술관 갖춰


김선주 기자 sunjoo@mygoyang.com

고양시가 1500여억 원을 들여 정발산 자락에 마련한 ‘고양아람누리(아름다운 세상)’가 51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드디어 지난 26일 그 내부를 드러냈다.


아람누리는 도심에 위치하면서도 아름다운 정발산 자락을 배경으로 한 최적의 예술공연장이다. 1만6000여 평 규모의 아람누리의 가장 큰 특징은 오페라나 뮤지컬을 올릴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인 ‘아람극장’, 전용음악당인 ‘바람피리음악당’, 실험극장인 ‘새라새(새롭고도 새로운)극장’등 다양한 장르에 맞는 공연을 전용극장에서 할 수 있다는 것. 이는 국내 대부분의 극장이 다목적 극장인 현실에 비춰 최고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지하철역(정발산역)에서 바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비롯, 주차장에서 아람누리 각 시설로 바로 연결될 수 있는 편리한 관람객 동선 구조, 어린이를 데리고 와야만 하는 관람객은 공연관람 시간동안 전문 보육교사를 두고 운영되는 30평 규모의 어린이방에 맡겨두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종합어린이방 등에서는 관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또 아람극장 로비 대리석 바닥은 열선 처리돼 추운 겨울에도 관객들이 로비에서 떨지 않고 기다릴 수 있으며 지하철 진동과 소음을 분산시킬 수 있는 울림공간을 아케이드 광장도 눈길을 끈다.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춘 문화예술공간인 아람누리가 앞으로 어울림누리와의 차별화된 운영, 좋은 공연 유치 등을 통해 고양시민의 생활 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살아 있는 문화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한편 고양문화재단은 3~4월 시범공연을 거친 뒤, 5월에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 발레 ‘춘향’을 첫 개막공연으로 준비 중이다.



▲ 다목적 공연장인 아람극장 내부. 말발굽형태의 고전형 극장구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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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람극장
1887석 규모의 아람극장은 오페라, 뮤지컬 등 다목적 공연극장이다. 전통적인 말발굽형태의 고전형 극장구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였으며, 발코니가 있어 가족단위 관람객이 한 공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여느 극장과 달리 무대에서 가장 먼 객석까지의 거리가 36m로 가까워, 소리가 명료하게 전달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석이 없이 전체적으로 무대를 보다 가깝게 볼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 바람피리음악당
강북권에서 유일한 1천석 이상의 전용음악당이다. 무대와 객석이 21m로 모든 음향이 고루 퍼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일본 건축학회가 발표한 “최고의 음향을 전달할 수 있는 극장 구조가 직사각형 구조의 객석수 1500석”이라는 연구결과와 거의 일치하는 슈박스(Shoe Box, 신발상자)형 구조에 객석수도 1500석에서 1석 적은 1499석의 객석을 갖추고 있다.

▶ 새라새극장
은 객석이 16등분으로 나눠져 있어, 281석에서 300석까지 다양한 변형무대가 가능하다. 한마디로 조립식 무대인 셈. 이곳에서는 각종 실험적인 공연을 올릴 수 있다. 객석이 무대가 되고, 그 무대는 프로세니움무대, 돌출무대, 회전무대, 아레나형무대 등으로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실험극도 할 수 있고 패션쇼나 마당극도 할 수 있다.

▶ 미술관
360평 규모로 이동형 벽면을 이용해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미술작품을 보관하는 수장고(收藏庫, 미술작품을 보관하는 장소)는 항온 항습장치, 2개의 두꺼운 철문을 갖춘 방수처리된 금고로 안전하게 작품을 보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