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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도'10억원'아파트 등장 
 
경기도 일산 신도시에도 드디어 10억원대 아파트가 등장했다.

일산 신도시는 그 동안 부동산 폭등기에도 분당과 다른 움직임을 보여 대조를 이뤘 지만 최근 한국국제전시장(KINTEX) 효과에 힘입어 인근 일부 대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것. 또 유명 학군과 친환경적인 주변 여건을 강점으로 마두동 일대에 10억원 이상 호가 하는 고급빌라 단지도 강세를 띠고 있다.

이들 대형 주택들은 그 동안 분당 못지않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던 곳으로 최근 움직임은 평균 평당 가격이 분당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지나친 가격차를 줄여나가는 과정으로 분석된다.

주엽동 문촌신안아파트 63평형은 최근 3개월 사이에 1억원 넘게 올라 이러한 분위 기를 대표하고 있다.

인근 T중개업소 관계자는 "6월만해도 8억~8억5000만원하던 문촌신안 63평형이 킨텍 스 효과로 급등해 최근 일부 로열층은 10억원을 호가한다"며 "기본적 구조가 괜찮 고 호수공원이 전면에 보인다는 것도 집값 강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지은 지 12년이 된 마두동 강촌우방아파트 68평형도 지난 4월보다 1억원 이상 올라 10억원대에 진입했다.

이런 대형 고급 주택들은 1년에 매물이 1~2건에 그치는 데다 나오는 즉시 거래가 이뤄져 대기 수요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친환경적 요소가 풍부한 일산신도시 장점을 갖추고 있는 곳이 많은데 마두동 강촌 우방아파트의 경우 대규모 공원 조망으로 조용한 편이고 주엽동 문촌신안아파트는 호수공원과 킨텍스가 보이는 일산 최고 조망을 자랑한다.

정발산을 끼고 있는 마두동 청구빌라도 10억원이 넘는 고급 빌라 단지로서 이름이 높다.

마두동 대박공인 관계자는 "청구빌라8단지 85평형은 12억~13억원대로 서울 강남이 나 분당에서도 오려는 사람이 많다"며 "분당이 일산보다 나은 점은 서울 강남권에 서 가깝다는 것 말고 무엇이 또 있는가"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다른 신도시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일산 중대형 단지들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그 동안 강세를 보였으나 이번 고강도 부동산 대책의 여파를 피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주엽동 K공인 관계자는 "대책 발표 전후로 8월 들어 중대형 매물이 하나둘씩 증가 하는 추세"라면서도 "10억원대를 넘어선 일부 일산 대형 아파트들은 자체 고급 수 요 중심으로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