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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 등등 얘기들을 계속하시는데,
먼저 자기부상 열차는 과거 독일에서 함부르크-베를린 사이에 자기부상 열차 건설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에만 20년 가까이 걸렸어요. 이건 기본적으로 장거리 고속 교통수단이지 일산시내용으로는 웃기는 거지요.
경전철 모노레일은 외줄타기냐 두줄타기냐의 차이 밖에 없고, 다른 장단점은 마찬가지지요.
경전철의 타당성은 지난 글에서 장황하게 말했으니 반복할 건 없겠지요.그보다 일산 신도시 주변 외곽과 지하철 호수공원 킨텍스 등을 잇는 연계교통망으로 왜 굳이 경전찰 만 떠드는지부터 올바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외곽지역에서 신도시를 오가는 연결교통이 불편하다면,
마을버스망을 대폭 확충하는 방안을 생각하는 게 순서겠지요.
7천억이 필요하다는 경전철을 구상한다면, 그 돈의 일부를 갖고
천연가스 연료를 쓰는 획기적인 마을버스를 도입할 수 있겠지요.
서유럽 여러나라의 시내버스처럼, 1대에 1억원짜리 중형 저상버스를
특별히 주문해 만들어서 100대 정도 시가 공영방식으로 운행한다고 가상합시다. 그 정도면 외곽 여러지역의 연결교통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할 겁니다. 안락하고 소음과 매연 적은 마을버스망을 갖추는데 몇백억원이면 충분할 것이고, 운영적자를 메워주는 데 한해에
100억 정도를 쓴다고 하더라도 7천억원 짜리 경전철보다 훨씬 경제적이겠지요. 이자의 일부만으로도 채울 수 있을 겁니다. 단일 노선의 경전철과, 외곽 요소요소 10군데 정도에서 출발하는 마을버스 가운데 어느쪽이 더 편리할지를 생각해봅시다.
도시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해야 한다는 건, 이를테면 호수공원에 산책하러 가는 길에 차 몰고 가기 불편하다고 BMW 오토바이를 새로 사자는 것과 비슷한 발상이지요...
간단히 말해서, 일산에서 출퇴근 시간이 아닌 때에 시내버스 마을버스도 자주 다니지 않고 빙빙 돌아돌아 다니기 때문에 승용차가 아니면 구석구석 찾아가지 어려운 게 문제지요. 그렇다면 마을버스 시내버스를 획기적으로 고급화하고, 노선을 편리하게 하고, 시 재정으로 운영한다면 아마도 모두가 부러워하는 내부교통수단을 갖출 수 있으리라 봅니다. 돈 적게 드는 개선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엄청난 돈 들어갈 거창한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건 분수도 주제도 모르는 짱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