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저는 올 한 해 부뱅 게시판에 올라온 정보의 도움을 받아 무탈하게 큰 평수로 “옮겨타기” 마무리하고 살던 집도 좋은 가격으로 매도할 수 있어 좋은 정보 올려 주신 모든 분 들께 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올 한해 일산지역의 가격 상승보다 더 기쁜 것은 제가 오랫동안 살았고 앞으로도 더 오래도록 살아 가야 할 일산이 수도권 다른 유수한 지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명품지역으로 재평가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사도 마무리 했고 우리 애들이 장가가고 시집갈 때까지 이사할 계획이 전혀 없으므로 향후 고양시 게시판 방문이 점차 줄어들 것 같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고양시 게시판을 이용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이 들지만 한 편으로 아쉬운 마음도 남습니다.

제가 고양시 게시판을 방문하기 시작한 초창기 (올 여름)에 이웃지역, 특히 행신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는 글들을 몇 개 올린 사실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다 부질 없는 일을 한 거 같으며, 이를 사과하는 마음과, 저한테 많은 도움을 준 고양시 게시판이 지금 보다 더 좋은 게시판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가 올 6월 이후 지금까지 지켜보면서 생각한 것을 몇 자 적겠습니다.

◎ 고양시 게시판이 엉망이 되게 하는 메커니즘

1.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 대부분의 고양시 주민들은 이웃과 함께 발전하길 바라는 선량한 시민들입니다.

- 지역별로 아주 극 소수의 주민들(여러 아이디를 쓰지만 한 두명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이 자기 지역 홍보에 너무 열중하여 이웃 동네를 폄훼 하는 똑 같은 내용의 글을 일년 내내 지속적으로 올립니다.

-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글 내용도 별로 바뀌지 않은 글을 일 삼아서 올립니다.
이런 글들은 이웃에 사는 주민끼리 서로 반목하게 만드는 쓰레기 같은 글입니다.

2. 팔은 안으로 굽는다.

- 한 두 사람에 의해 시작돤 지역간 논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기 동네 편을 듭니다.

- 모든 사람들이 다 상대방의 잘못으로 시작된 싸움으로 생각합니다.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 같습니다.
그러나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어느 한 곳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싸움이 일어나겠습니까?

- 어쩌다 한 번 게시판에 방문했는데 옆 마을 주민이 자기 사는 동네를 폄훼한다면 기분 좋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웃 마을에 안 좋은 감정을 간직한 채 그냥 지나쳐 버리지만 일부 다혈질들은 똑 같은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3.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된다.

- 여기에 이르면 이유 불문하고 이웃지역의 모든 것이 밉게 보입니다.

- 한 두 사람의 철 없는 사람들 (누군지 다 알 것입니다.)에 의해 시작된 싸움은 이쯤에서 마을 전쟁으로 비화합니다.

- 고양시에 많은 마을이 있는데 유독 몇 개 마을간의 다툼이 심한 것은 그 마을에 이 싸움을 촉발시키는 사람 한 두 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4. 작용과 반작용

- 상대에 대한 미움은 댓글이 길어질수록 더욱 커져만 갑니다.

- 상대가 강하게 나올수록 반응도 더욱 강해집니다.

- 이쯤에 이르면 상대마을에 관한 것은 호재도 악재로 보입니다.
거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 자기 동네 호재 홍보하는 것보다 이웃마을 악재 발굴해서 확대 재생산 하는 것에 더욱 쾌감을 느끼는 병적인 상태에 도달합니다.



저도 다혈질이기 때문에 초기 이와 같은 순서로 한때나마 일부 지역에 대한 안티성 글을 올렸습니다.

돌이켜 보면 정신 나간 한 두사람에 의해 촉발된 무의미한 싸움에 동참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것이 무의미하고 우리동네 고양시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파악하는데 한 달 정도 걸리더군요.

여기에 자기 동네 홍보성 글 아무리 많이 올려봤자 가격 안 오르고, 이웃 마을 아무리 험담해도 그 동네 가격 안 내립니다.

그저 자기 성질에 못 이겨 쓸데 없이 동네간 이간질이나 시키는 자기만족성 쓰레기에 불과하며, 이러한 일이 오래 지속 될 경우 고양시민간의 반목이 Off-line 상에서도 고착할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그 동안의 경과를 봤을 때 이런 글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양식 있는 대부분의 고양시 시민들은 심각한 수준의 한 두 사람에 의해 촉발되는 무의미한 싸움에 말려들지 말기 바랍니다.

끝으로 제가 사는 일산뿐 아니라 이웃 마을 화정/행신도 앞으로 더욱 크게 발전해서 서북부의 판교가 아니라 판교가 경기 남부의 화정/행신 소리를 듣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면서 맺겠습니다.

다들 건승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