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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들어가는 예산에 비해 큰 효과가 나올거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산 집값이 안오르는 이유...또, 지역 내 가격편차가 심한 이유... 전 경의선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의선 철길을 건너야 하는 지역은 집값이 왕창 떨어집니다. 구 일산, 풍동, 중산, 탄현...

이들 마을에서 나오는 진출로가 만나는 경의선 철길은 예외없이 병목입니다. 후곡마을 앞, 월마트 옆, 카페촌 입구 등 건널목들은 물론이고, 복음병원 앞, 풍동입구 등등 다리도 마찬가집니다.

이들 마을에서 자유로까지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장항인터체이지에서 여의도까지 걸리는 시간과 거의 비슷할 정도입니다. 그것도 평일 얘기고, 토요일에는 탄현에서 자유로까지 재수없으면 25분, 장항에서 여의도까지 8분입니다. 경의선 선로주변 병목현상이 없어져야 동반 발전이됩니다. 지금은 경의선 철로가 베를린 장벽같은 장애가 됩니다.

경의선의 문제는 일산의 도시기능을 양분하는 것 이외에도 또 있습니다. 경의선은 수색이나 신촌까지 계속 병목을 만듭니다. 그 덕에 거기서 막히는 정체여파가 뒤까지 미치기 때문에 서울까지 출퇴근 시간이 오래걸리는 겁니다.

경의선이 부분 부분(교차로 지점)만 이라도 땅속으로 들어가 주지 않으면 일산 발전은 어렵습니다.

저는 남과 북이 2000년 6.15공동성명을 발표하는걸 보고 미아리와 일산을 놓고 견주어보다가 일산으로 정했습니다. 개성공단이 추진되다보면 일산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봤기 때문이죠. 지금도 아침 출근길에 보면 일산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무지 많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왜 일산에 안살까요? 저랑 거꾸로 북한하고 가깝다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무지하게 많더군요.

또, 결정적인 것!
백석고를 비롯해서 일산지역이 평준화됐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일산을 택한 이유는 미아리보다는 교육여건이 좋다고 생각해서였는데, 평준화가되니 이젠 교육인프라가 집값에 반영되지 못합니다.

강남 집값이 언제부터 올랐나 기억을 더듬어보세요. 일산과 분당이 평준화된 시점부터입니다. 분당사는 분들 돈은 얼마든지 있으니 애들 교육을 위해 프리미엄을 얼마든지 주더라도 다시 강남으로 들어갔죠.

공부 못하는 우리 애들을 잘하는 애들과 섞어놓으면 우리 애 성적이 오를까요? 천만의 말씀 공부잘하던 애들 성적이 내려갑니다. 좋은 고등학교에 보내려면 과외비가 많이 든다구요?

좋은 고등학교가는 목적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아닌가요? 어차피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과외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평준화를 폐지해서 집값이나 올려서 그 돈으로 과외자금이나 만들죠? 참고로 제가 고르던 미아리 집값은 현재 제가 사는 탄현아파트보다 1억 이상 더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