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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교하의 밑그림이 그려지면서 상암, 행신, 화정과 일산(풍동 구일산 포함)으로의 서북축 그림이 완성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용쟁호투님께서는 김포, 송도, 검단까지 묶어서 동일 발전축으로 보시는데 저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김포, 송도, 검단 쪽은 물류 및 산업기반의 도시로써 자족 기능을 갖춰 나갈 것으로 보이고 상암에서 파주를 잇는 라인은 문화 및 문화 컨텐츠의 중심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파주쪽 LCD라인과 협력업체들이 대규모를 진입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발전의 축으로 봤을 때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강 남쪽에는 산업, 물류, 유통을 강점으로 삼고 상암에서 파주로 이어지는 라인은 무엇보다 문화와 그 문화를 확대 재생산하는 산업군이 방점으로 찍혀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완성된 단지에 누가, 어떤 컨텐츠를 만들어내고 향유해야 할 것이냐는 점입니다.

전 세계 영화시장의 한국영화 잠식목표는 앞으로 5년뒤 3%. 크다면 큰 양이고 작다면 작은 양입니다만 이 정도 규모로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의 오락단지를 만들 수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상암에서 일산까지 이어지는 브로맥스 단지도 방송이라는 휘발성 컨텐츠가 제작될 뿐 그 컨텐츠의 소유권이 우리에게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고양시의 것이라고 우길 수도 없을 것입니다.

파주의 출판단지는 어떻습니까? 파주의 출판단지 만으로는 출판단지 그 이상도 이하도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잘 엮을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이 제시된다면 고양과 파주는 분당, 용인과 분명히 차별되는 문화산업지대의 메인스트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고양 일산에 무엇보다 먼저 들어서야 할 것은 한류우드도, 경인선도, 3호선 연장도 아닙니다.

- 출판, 방송의 인력을 만들어낼 수 있고 그들이 이 지역을 이용한 각종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학교
- 각종 컨텐츠가 고양과 파주를 배경으로 촬영되고 출판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정책과 환경
- 출판과 방송이 결합되어 원소스 멀티유즈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산학 연구소
- 시민과 학생이 방송과 출판 현장을 직접 체험해보고 즐길 수 있는 합의각서 내 조항
- 그리고 이러한 문화 컨텐츠를 자연 속에서 마음껏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드는 도시정비

지하철은 사람의 관심이 가는 곳이어야 생깁니다.
길은 Needs가 증폭하면 당연히 뚫립니다.
경인선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면 제발 복선화 해달라고 조르지 않아도 생깁니다.

물론, 우리의 주장을 내세우고 잊혀지지 않게 행정처에 입장을 전달하는 것. 중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양과 파주가 문화적 환경의 장점을 발판으로 여타의 도시들과 차별화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분당이나 일산이나 광화문 가는 시간은 똑같습니다.
과천이나 일산이나 지하철 하나인 것은 똑같습니다.

우리는 문화컨텐츠를 차별화 합시다.
우리의 문화로 사람을 사로잡고 모인다면
길 놓고 철로 놓고 하는 것. 이미 되어있을 겁니다.

영국에 노팅힐 같은 도시가 파주에
토론토의 X-file 로케이션을 일산에
깐느의 Mip 같은 TV 박람회가 킨텍스에 들어선다면

생각만해도 멋지지 않겠습니까?

우리 게시판에서만큼은 서로 욕하거나 싸우거나 옆동네 비방하지 않고 서로 화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숨 쉬어가시라는 의미로 적고 갑니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보면 우린 얼마 멀지도 않은 이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