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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평균보다도 못한 시의원들을 뽑은 제 손이 밉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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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일 (월) 11:47 아시아경제

한류우드사업, 고양시의회와 주민간 갈등으로 비화

경기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고양시 30만평 한류우드 조성사업이 고양시의회와 주민들과의 의견충돌로 번지면서 사업자체가 표류하고 있다.

29일 고양시의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의회는 경기도가 고양시 한류우드 2구역사업에 주상복합아파트 3개동을 건립하기 위해 이달말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겠다고 밝히자 이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본지 26일자 12면 참조>

그러나 이후 고양시 주민들이 "시의회의 의견은 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이 아니다"며 반발하고 있어 경기도와 고양시간 갈등으로 비춰지던 한류우드 사업진통이 고양시의회와 주민들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주민들 "시의회, 왜 그러니?"

고양시 주민들은 의회가 잘못된 결의로 고양지역 자랑인 좋은 사업을 엎으려 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연일 항의성 글이 올라오고 있다.

시민 노상건씨는 "무려 30만평에 달하는(호수공원 규모) 어마어마한 면적의 한류우드의 평일과 야간의 공동화 현상을 막고, 치안을 위해서도 주거지는 꼭 필요하다"고 주장, "고양시장과 시의원, 도의원들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재민씨는 "주상복합 1800가구 건설 반대가 일산을 선진도시로 탈바꿈시킬 한류우드 프로젝트 추진과 바꿀 수 있을 만큼 가치가 있는 일인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상유씨는 "시에서는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한류우드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 이야기를 경청하고 고양시민의 의견도 반영해야 한다"고 시의회와 반대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의회 "경기도, 직접 투자해라"

주민들의 항의와 달리 시의회는 여전히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양시의회 길종성 건설교통위원장은 "주상복합아파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학교문제나 교통 관련 대책을 세우고 경기도가 직접투자를 하라는 것"이라며 "100만원에 매입한 토지를 2000만원 이상 넘게 재분양한다면 그 부담은 주민들에게 다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길 위원장은 또 "항의를 하는 주민들이 사실상 일반시민들인지 부동산 관련 업자들인지 알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류우드 주상복합아파트 반대안을 처음 내놓은 김영선 의원은 "지난 19일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부결안을 통과시킨 것은 (건교위) 상임위에서 충분한 논의를 한 뒤 최종 결정된 사항"이라며 "경기도가 이를 무시한 채 사업을 추진한다면 인허가 등 도시계획 심의에 올라오는 관련 안건을 부결시키는 것도 고려해볼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갈팡질팡 "나 어떻게…"

사태가 고양시내 갈등으로 번지자 사업 주최인 경기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갈팡질팡하고 있다. 도는 이달말 2구역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었지만 현재 4월 초로 계획을 연기했다. 그러나 고양시의회와의 의견충돌이 계속될 경우 사업일정은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경기도는 지난 26일 시의회를 방문, 시의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3시간동안 비공개 토론회를 가졌다.

도 한류우드사업단 관계자는 "이날 시의원들에게 한류우드 주상복합 사업의 문제가 없다는 점과 초등학생 통학대책 관련해서는 교육청과 합의가 된 점임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한류우드 사업단쪽과 시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2구역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함을 예고했다.

정수영기자 jsy@ak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