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정권 바뀌면 또 무슨 소리 할지 모릅니다.

고양 시민들이 참여하고 감시해서 빨리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힘을 실어 줍시다.

한류우드가 외국인과 내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쓰고 가는 문화, 관광, 휴식의 중심지로 만듭시다.
그래서 지역경제도 살아나고 고용도 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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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우드’ 주춤주춤 왜?

조선일보 2007.3.28

고양시의회는 지난 19일 끝난 임시회에서 ‘한류(韓流)우드’에 추진되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건립계획 취소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경기도가 한류우드 사업을 위해 수용한 토지를 고급 아파트 부지로 매각하는 게 한류 문화발전이라는 사업 취지와 맞지 않고, 주변 아파트 값 상승을 부추겨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우려도 많다는 게 이유였다.

테마파크·종합영화촬영소·쇼핑숙박시설 등이 한데 어우러진 한국판 할리우드 ‘한류우드’사업이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경기도가 적극적인 사업추진보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등 여러 부문에서 표류하고 있는 인상이다.

한류우드는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대화동 일대 30여 만평에 2조6900여 억 원이 투입돼 이르면 2010년까지 테마파크와 도심위락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신중한 경기도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최근 “한류우드를 하고 있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며 “문화사업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한류우드가 건설·토목사업으로 변질 돼 관련 업자만 이득 보는 사업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는 의미였다. 이미 김 지사는 “사업계획에 허점이 많다”며 작년 10월 예정됐던 2구역 부지공급(복합시설 2만3606평·호텔 4153평·주차장 1568평)을 미루고 컨텐츠 보완을 지시한 바 있다.

도는 작년 7월쯤 실시하기로 한 2구역에 대한 사업자 모집공모도 아직까지 내지 못하고 있다. 4월 초엔 모집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1만3755평 규모의 3구역 사업자 선정작업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초에 거론된 ‘한류우드’ 명칭 변경도 올 상반기 중에나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구체적인 실행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킨텍스와 중복문제

인접한 킨텍스 부대시설과 성격이 중복되는 문제도 있다. 고양시는 킨텍스 2단계 사업과 함께 1단계 전시장 지원시설에 대한 개발을 추진 중이다. 420실 규모의 특급호텔 2개 동을 이르면 올해 말 착공하고, 차이나타운·스포츠몰·아쿠아리움 등도 연내에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복합상업시설엔 대형할인매장·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그런데, 테마파크를 제외하면 한류우드의 사업내용이 킨텍스의 지원시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류우드 조성계획에 의하면 호텔(7개)과 쇼핑몰 등 상업시설들이 들어서게 돼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한류우드 사업단 이재성 팀장은 “한류우드는 2003년에 이미 시장수요를 예측한 결과, 용도를 결정한 것”이라며 “킨텍스와는 다른 문화컨텐츠 관련 업종을 유치해 매년 6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소화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5월엔 착공할 것

한류우드는 작년 5월 1구역 사업부지 8만5412평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완료했다. 프라임산업이 주축이 돼 대우건설·청원건설 등 11개 회사가 참여한 한류우드㈜는 작년 12월 미국계은행인 와코비아의 30% 출자와 2억 달러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지난 2월 말 현재 단지기반시설에 대한 공정률은 29%. 도는 올 해 237억 원을 투입해 52%까지 공정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는 6월까지 최종 마스터플랜을 확정, 설계를 거쳐 내년 5월쯤 착공할 예정이다.

또, 외국 테마파크 디자인 전문기관 한 곳을 선정해 최종 기본설계 수립에 참여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입찰에 응모한 베타글리아·커닝햄·포렉 등 3개 사에 대한 검토를 마쳤고, 이 달 안에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선정된 회사는 테마파크 마스터플랜에 대한 검증을 맡게 된다.

도는 건설초기(2006~2010년)에 5만2800개, 완공 이후 매년 3만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건설초기엔 7조 원, 완공 이후 매년 1조7518억 원의 경제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형석 기자 cogit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