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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2단계, 호텔/쇼핑몰 등의 지원시설 등이 빨리 들어서
더욱더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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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전시 지금도 거의 포화상태”

2007년 3월 19일 (월) 04:16 조선일보

김인식(58) 킨텍스 사장은 바빴다. 오후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다음 날 있을 출판기념회 준비 차 현장을 방문한 이유로 전시장 소개에 동참했다. 다음 날엔 UFI(국제전시연맹) 아시아지역 이사로서,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 날아가 터키엑스포를 킨텍스(KINTEX)에 유치시키는 협상을 해야 했다.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인터뷰 시간을 빼내기가 쉽지 않았다. 12일 늦은 오후 1시간 여 동안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는 여전히 한국의 전시컨벤션 산업이 경제규모에 비해 뒤떨어져 있기 때문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2년이 돼 가는데 그간 기억나는 전시회는?

“국내 7대 전시회를 전부 유치했다. 그 가운데서도 서울국제공작기계전이 가장 보람 있었다. 30?이 넘으면 한강다리를 건너지 못하는데, 그런 기계들을 킨텍스에 모아 놓고 동시에 가동시켰다. 다른 전시장에선 엘리베이터로 기계를 올리지도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트레일러가 바로 전시장 안까지 들어와 물건을 내려놓을 수 있다. 자본재 전시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계기였다. 킨텍스에서 전시회를 하면서 공작기계전이 세계 4위, 서울모터쇼가 세계 6위의 전시회로 컸다.”

―올 해 가동률은 얼마나 예상되나?

“개장 1년 만에 50%에 가까운 가동률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중국 상하이 푸동(浦東)전시장과 싱가포르 SINGEX 등이 가동률 50%에 도달하기까지 4~5년이 걸렸다. 3년 차인 올핸 55%를 목표로 한다. 60% 가동률이면 전시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보면 된다.”

―그에 비해선 수익이 미미한 것 같다.

“전시장은 고속도로와 같이 사회기반시설이다. 고속도로가 적자 난다고 뭐라 하면, 통행료를 3~4배 받아서 수익을 내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그간 적자였던 킨텍스도 작년 한 해 적자규모가 2억8000만 원으로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 당초 2008년 흑자전환이 목표였으나 1년 당겨 올 해 흑자구조를 만들어내겠다. 또, 전시장은 현장에서 계약이 체결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수익을 가져다 준다.”

―킨텍스가 2단계, 3단계 전시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지금으로서도 공급 포화상태 아닌가?

“전시회의 국제올림픽이라고 불리는 ITMA(국제섬유기계전)·ITU(국제통신연맹)텔레콤월드 등은 10만㎡ 이상의 부지를 요구한다. 하지만 현재 킨텍스 전시부지는 5만3541㎡에 불과하다. 중국 광저우(廣州)의 전시장 하나만 해도 25만㎡에 이르러 국내 전시장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 공작기계전과 서울모터쇼도 전시장 규모를 더 늘려달라는 입장이다.

전시회는 일단 대형으로 가야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다. 모터쇼를 예를 들면, 특수차량·상용차량 등을 모두 모아놓아야 바이어·참여업체·관람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가 난다. 현재 한국 경제가 세계 10위권인데, 지금의 전시장이 공급포화라고 말한다면 우리 경제를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더 아쉬운 점은…

“작년 킨텍스에서 열린 이병헌 팬 사인회에서 일본인 1500여 명이 몰려와 행사가 밤11시가 돼서야 끝났는데, 이들이 마땅히 묵을 곳·즐길 곳이 없어 서울로 돌아갔다. 흑자경영을 하고 있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의 경우, 수익의 3분의 2가 영화관·쇼핑몰 등 부대시설에서 나오는 것만 봐도 열악한 킨텍스의 부대시설이 하루빨리 조성돼야 한다고 느끼게 된다. 현재는 서울 30여 개 호텔과 협력관계를 맺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현재 지원시설 등 진척상황은 어디까지 왔나?

“20층 높이에 420여 실 규모의 호텔 2동이 들어설 것이다. ‘이코제스트’란 룩셈부르크의 투자사가 시행하고 위탁운영을 하게 된다. 올해 말 착공해 빠르면 2009년 말 완공될 것이다. 현재 노보텔·인터콘티넨탈 등 7개 국제호텔들이 운영의사를 밝힌 상태다. 동시에 카지노·쇼 산업 등도 유치해야 한다.”


[오경환 기자 khoh@chosun.com]

[최형석 기자 cogit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