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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다시피 70년대에 프랑스의 정치가들은 파리의 구도시의 비효율을 극복하기위해 환경,무역,비지니스,문화의 중심이 되는 신도시를 구상하게 되고, 멋지게 성공시켜 라데팡스라는 훌륭한 중심도시를 만들어 냅니다.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일산이 국내에는 있어본 적이 없는 전혀 새로운 신도시(환경, 국제무역, 문화예술, 교육), 한국의 라데팡스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씨를 뿌리다....
일산의 태동은 다른 1기 신도시와 같이 극심했던 80년대 말의 부동산투기를 잠재우기 위해 베드타운으로 급조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그 당시의 고양군수(?..다른 사람일 수도 있지만)가 집만 열심히 짓던 다른 신도시의 계획자와는 달리 일산에 큰 그림을 그립니다. 단순히 집만 많이 짓는 것이 아니라, 굴뚝산업, 국내용 산업만이 눈에 들어오던 그 시절에, 미래의 성장산업인 국제전시장과 문화예술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여러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향 후 발전을 위해 그 부지까지 여백으로 커다랗게 남겨 놓습니다. 물론 이런 사업들은 하나도 시행되지 않았고, 구상단계에서부터 따져보면 거의 20년 동안이나 꿈은 잊혀져 있었습니다. 일산은 환경,교육은 좋지만 교통이 불편한 베드타운으로, 일산을 선택한 사람들은 경제적으로는 뭘 잘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당하는 기나긴 세월이 있었습니다.

2. 가능성을 열다....
그런데 수년전에 국가적 필요에 의해, 또 야당 도지사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경기 서북부의 대규모 개발이 시작됩니다. 그 내용은 하두 많아서 열거할 수도 없지만, 서북부의 중심으로서의 일산의 위상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잊혀졌던 계획이 놀랍게도 실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 계획의 중심에는 국제전시장산업과 문화예술산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산의 계획자가 20년전에 잡아놓은 자리의 덕을 많이 보았다고 봅니다.

3. 일산이 라데팡스가 되면 어떠한 이득이 있을까?
- 한국이 자랑할 수 있는 국제적 도시가 만들어지고 이 곳에서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창출됩니다. 도심과 공항과 철도와 휴전선(향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가깝고 환경이 뛰어나다는 장점때문에 한국에 라데팡스와 같은 도시가 만들어 져야만 한다면, 일산이 가장 가능성이 많은 도시일 것입니다.

- 강남 집값 문제의 근원적 해결방안입니다.
강남 집값은 특급주거지가 국내에 단지 하나만 존재함으로써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해결방안은 일차선만 있을 때는 조그마한 사고로도 길이 꽉 막히던 것이 이차선,사차선을 만들면 어지간히 큰 사고로도 길이 안 막히는 것처럼, 특급주거지의 수를 늘려야 합니다. 지금은 재건축등의 강남주택의 공급확대정책을 펴면 당연히 강남권의 아성이 더 공고화 되는 결과만을 낳습니다. 특급주거지가 만들어 질 때까지는 공급의 억제정책이, 그 이후에는 공급의 확대정책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특급주거지의 개발정책은 없이, 공급만 억제하는 책임회피성 정책만이 있어왔습니다.
이러한 특급주거지는 강남과 가까와서는 강남의 외연만을 확장시키는 결과를 불러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마도 그 규모나 위치로 볼 때 송도나 일산정도의 입지를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4. 누가 완성을 해서 국가적, 개인적 승리를 거둘 것인가?
아직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시장이 청계천을 복원해서, 손학규지사가 LGP, 한류우드를 유치해서 국가적, 개인적 승리를 일구었듯이, 이미 밑바탕이 다 그려진 이 계획을 누가 빨리 알아채서 적절히 포장하고 힘을 불어넣어 국가적, 개인적 승리를 거둘 것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