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기사내용입니다. 제가 요약하면 일산에서 재테크하러 죽전으로 가니 일산사람이 많이 와 있었고 주차장의 수준이 틀리고 짜장면이 500원비싼 이유가 죽전이 강남이기 때문이랍니다. 시간있으신분은 아래원문을 읽어보세요

죽전도 강남(?)

일산 떠나 죽전으로간 까닭은...

지난 주말 가족 행사에 참석한 친척 누님을 오랜 만에 만났습니다. 2년 전 한 번 제가 부동산 책을 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통화를 한 이후 처음 만나는 것이었지요. 2년 전 통화에서 누님이 만만치 않은 부동산 ‘고수’ 임을 확인한 저는 자꾸 “정보를 알려 달라”는 누님에게 오히려 “한 수 배우겠다”고 하면서 통화를 끊은 적이 있었습니다.

2년 전 통화 때 만해도 일산에서 제일 가는 동네 중의 하나인 H마을 L아파트 대형 평형에 사셨던 누님은 작년 가을 죽전의 P아파트로 이사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 아시다시피 수억이 올랐다고 합니다. 전철역 개통 등의 확실한 호재를 믿었던 거지요.

9년간 정들었던 일산을 떠나서 죽전으로 이사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았겠지요. 그래서 주위의 같이 운동을 했던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입주자 사전 점검 때 그 중 6명이나 만나서 서로 겸연쩍었다고 합니다. 글쎄 재테크가 뭐길래 모두들 쉬쉬하고 있었던 거지요.

그가 9년간 산 곳은 호수 전망이 눈 앞에 펼쳐지고 옆에는 법원 단지가 있는 쾌적하기로 말할 것 같으면 분당의 그 어느 곳에도 지지 않을 일산었지요. 이 정든 동네를 떠나 분당 (?)도 아닌 죽전으로 이사를 간다고 동네방네 소문 낼 일은 아니었겠지만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의 기능이 아닌 투자의 차원임을 누구나 꼭꼭 감추고 싶었던 겁니다.

그런데 누님은 아파트를 매입하고 나서는 아파트 동호회도 가입을 해 여러 의견을 개진하고 주부 입장에서 설계와 시공의 불합리한 점을 여럿 지적도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시큰둥하던 현장에서도 건축 설계사인 사위까지 데리고 가서 불합리한 것을 따지자 받아들여졌다고 하더군요.

흥미로운 것은 이사를 하고 나니 생활비가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자장면도 500원 더 비싸고 같은 체인점인 음식점도 일산보다 더 비싸고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도 일산하고는 수준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한 번은 배달원에게 왜 용인이 일산보다 비싸냐고 항의했더니 배달원 말이 “죽전은 용인이 아니고 강남입니다”라고 대답을 했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