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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도미노’


강남發 폭풍 목동ㆍ여의도ㆍ당산까지 전방위 확산

일산 중대형 한달새 호가1억 껑충…강남선 해약사태 잇따라





강남발(發) 집값 상승세가 그동안 소외되었던 지역으로 옮아가고 있다. 강남을 겨냥한8ㆍ31대책으로 오히려 가격이 크게 떨어졌던 서울 비강남과, 수도권의 일부 아파트들이꿈틀대고 있으며 강남 목동등 가격상승의 주도지역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면서 계약파기사태까지 잇따르고 있다.


▶비(非)강남, 강남발 상승 이어받는다=서울 강남과 목동, 여의도 등 가격폭등의 진원지와 맞닿은 동작구, 마포구, 영등포구 등 집값이 움직이고 있다. 실제 서초구와 연결되는 터널공사로 강남과 접근성이 개선되는 동작구 사당동 일대에서는 우성3단지 44평형의 경우 지난 2주사이 4000만 원가량 상승했다. 목동단지의 가격폭등을 눈여겨본 구로구에서는 신도림동 가격상승이 두드러져 신도림동 동아3차 50평형이 7000만 원 가까이 상승했다. 여의도 밑자락 영등포구도 빼놓을 수 없다. 영등포구 당산동 5가 상아아파트도 32평형이 4억5000만원, 43평형이 5500만~6000만 원 가까이 매도호가가 치솟았다.


2기신도시 분양의 그늘에 가렸던 1기신도시의 분발도 눈에띈다. 한류우드 영향으로 일산신도시내 중대형평형 가격상승도 두드러져 대화동 장성건영 48평형의 경우 한달사이에 호가가 1억원이상 상승했다. 올해초까지 잠잠했던 산본신도시도 동백마을 우성아파트 50평형대가 2개월사이 4000만~5000만원가까이 상승했다. 좀처럼 침체의 늪을 벗어나기 힘들 것처럼 보였던 남양주 호평ㆍ평내지구도 저가매물이 소화되면서 한달전에 비해 33평형이 1000만원정도, 47평이상 중대형평형이 3000만원정도 상승하는 추세이다.


▶강남권에는 해약사태 잇따라=급등지역인 강남과 목동, 여의도 등에서는 해약사태가 속출하고있다. 계약금의 두 배를 위약금으로 주더라도 가격오름폭으로 만회가 되기때문에 계약을 철회하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의 경우 계약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13평과 15평을 중심으로 2주사이 7000만~8000만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해약사태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1주일사이에 1억원가까이 급등한 목동단지에서는 매도자의 잦은 해약으로 아예 계약금을 두배이상 걸어 해약을 못하게 하는 웃지못할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목동7단지 인근 E부동산 관계자는 “매수자만 나타나면 그자리에서 2000만~5000만원정도 호가를 높이는일이 다반사”라면서 “매수자에게 가능한 계약금을 두배이상 걸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대치동일대에서는 매도자들이 매수자에게 잔금을 치루기 전 수 천만원정도의 양도세 일부를 보전해달라고 요구, 곳곳에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손수근기자(zzaza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