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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서울시내만 29개단지, 1만5400가구 추진]


각종 '규제의 늪'에 빠진 재건축의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는 아파트 리모델링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와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역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는 모두 29개 단지, 1만54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에선 쌍용건설이 시공하는 도곡동 동신1,2차 단지가 착공을 위해 오는 7~8월쯤 이주할 계획이다.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와 경남아파트도 리모델링을 위해 각각 건축심의와 조합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동부건설이 시공 예정인 잠원동 한신13차도 이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한신25차도 사업이 가시권에 와있다.

송파구 송파동 한양1,2차는 추진위를 설립해 놓고 있으며 방이동 한양3차는 인근 대림아파트와 함께 건축심의를 준비중이다. 풍납동 극동과 미성도 각각 극동건설과 대림산업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강동구에선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가 리모델링을 위해 건축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용산구에서도 이촌동 골든맨션, 타워맨션, 빌라맨션 등이 잇따라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광진구 광장동 워키힐아파트도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으며 GS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동으로 시공할 예정이다. 양천구에선 신정동 신시가지 단지들이 리모델링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이처럼 서울시내 주요 단지들이 연이어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재건축사업을 할 수 있는 내구연한이 됐지만, 안전진단을 시작으로 소형평형 의무비율, 기반시설부담금, 개발이익환수제 등 관련 규제가 까다로워 아예 리모델링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리모델링 가능 연한이 15년으로 앞당겨졌고 전용면적도 최대 30%까지 늘릴 수 있는 등 실익면에서 유리하다. 특히 공사기간도 재건축의 절반 가량인 1년6개월이면 가능하고 공사비도 비교적 저렴하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선영 연구원은 "서초구 방배동 '궁전'이 최근 단지 전체 리모델링을 마치고 '쌍용예가 클래식'으로 거듭나면서 리모델링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일기자 ssamdd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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