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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 오래 살고, 평촌과 산본 신도시 건설을 지켜본 이로써 참으로 풍문이 무섭다는 생각입니다.

소각장이 있다고 다 위험하다면 분당과 평촌 목동 강남(일원동)도 살곳이 못되지요.
도심 한복판에 열병합발전소와 같이 아파트단지와 나란히 사이좋게 있으니까요.
집안 어르신이 천식이 있으시기에 감기가 독입니다.
제가 권해서 산본에 이사오신 지 몇 해 되셨는데 연세가 있으신데 감기로 병원에 가신일이 일년에 한차례가 있을까 말까 하십니다.
뒷산(수리산)을 매주 4-5차례 1시간 남짓 다녀오시는게 일이고 낙이시지요.

산본 소각장이 이슈화 된 계기는...
원래 신도시 건설 때 평촌 소각장을 산본신도시도 같이 열병합발전소와 같이 이용하기로 계획되어 있었답니다.
소각장 자체가 계획되지 않은 것이지요.
그래서 나중에 신도시 건설후 소각장을 건설하려고 하니 주민들이 데모니 뭐니 해서 90년대 중반까지 상당히 시끄러웠답니다.
다른 신도시는 애시당초 신도시 건설시 도시 복판에 세웠기에 입주후에도 거론할 건덕지가 없었던 것이지요.

뉴스와 지상매체도 데모로 인해 참 많이 탔었지요.
소각장이 없는 시의 쓰레기 반입을 저지한다는 김포주민(?)들의 요구에 군포시쓰레기 처리가 문제되었던 적도 있었답니다.
그래서 소각장 건설을 산본신도시 주민을 만족시키는 조건과 지역을 엄선해서 건설된 지 몇 년 된 것으로 압니다.
최신 시설에 친환경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 자료에서 소각장이 있는 곳과 산본신도시 인접지역의 경계가 생태공원으로 만든다는 보도가 있었지요.
이 생태공원의 체육시설 중 수영장은 소각장폐열을 이용한다는 계획도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이 개발자체가 지금 군포안양지역 환경단체들의 엄청난 반대를 받고 있지요.
이유는 이곳 소각장시설과 산본신도시(8단지)사이 계곡이 반딧불이가 사는 청정지역이기 때문에 생태공원 자체가 개발논리에 의해 인공적으로 계획된 것이라 자연환경을 오히려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꾸로 묻습니다.
안양에 있다 산본신도시 9단지쯤 가면 벌써 공기가 다릅니다.
다이옥신의 폐해가 있었다면 산본 소각장이 생긴지 오래인데 반딧불이가 서식할 수 있었을까요?

평촌은 뛰어난 편의시설과 인근의 산업시설, 사통팔달의 교통노선으로 안타까울정도로 산본과 자연환경이 비교되고 있습니다.
산본은 평촌이 있기에 이런 자연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지도 모릅니다.
자그마한 분지처럼 생긴 산본에 열병합발전소가 있었다면 지금처럼 이런 쾌적한 환경을 가질 수 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군포 구시가지의 경우 공단으로 인해 산본과는 아주 다른 것처럼.

오랜만에 버스를 타보니 산본과 평촌이 지하철로 2정거장이지만 버스로는 여러정거장에 시간도 꽤 걸리던데요.
그 불편함이 자연환경의 혜택으로 보상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송전탑 문제는 아무래도 특정동은 피하는게 좋지 않을가 싶습니다.
실제로 위해성이 증거된 바는 없으나 단지가 넒으니 동에 따라서 차이가 날 것입니다.
아래 어느 분이 말씀하셨다시피 분당이나 과천 외곽에 있는 송전탑의 규모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의왕의 롯데마트에 자주 가는 데 거기 변전소 송전탑을 보시고 산본의 송전탑을 보시면 무슨 뜻인지 아실 겁니다.
일전에 처음으로 수리산 박님의 사진을 보고 철쭉 동산에 가봤었는데 산본 변전소 부근 언덕을 이용했더군요.
참 기발한 군포시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산본은 서민들이 쾌적하고 사람답게 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보기에 매우 드문 환경도시라는게 인근에서 오랜동안 지켜본 이의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