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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봐요, 우린 정말 가까운 이웃이었잖아요.

정말 우연이지만 우리 모두 가능한 우연이죠^^ 어리둥절 하시죠?
전 청주에서 태어나 자라고 남편 만나 평촌으로 왔죠. 아직도 내덕동에 친정이 있구요.
더 재밌는건 우리 남편도 청주에서 성장했죠. 고향은 보은인데 학교를 청주에서 다녔나봐요.

복대동에 있는 청주고등학교(명문인가요?). 님께선 삼척, 우리 남편 보은, 그런데 청주...
누구나 언젠가 이웃이 될 수 있죠. 참고로 우리 남편 30대 후반이에요, 혹 삼님과 아는 사이 일 수도 있겠네요..

아직도 청주에 가면 전 정말 너무 포근하고 행복해요. 친정 갈땐 중부고속도로 타고 오창IC에서 들어가구요. 시댁갈땐 경부타고 청주IC로 진입하죠, 가로수 터널... 이제 여름이니 더 정겨울 꺼 같아요.(빨리 휴가 가고 싶어지네요, 부모님도 뵙고 싶고...). 도청 앞 도로 그리고 본정통(지금은 성안길이라고 하던데...)도로 정말 비좁고 답답하죠. 운전이라도 할라치면 차선이 어찌나 좁은지 옆 차와 부딪칠 거 같아 불안 불안... 그래도 청주 사람들 서로 양보하며 잘 지내죠? 운전 중 다툼이나 시비 못 봤어요. 좁은 길에 막혀도 서로서로 양보하고, 익숙치 않은 타지 넘버 차가 좀 문제지...

님의 말씀 중에 살아본 사람의 주관적 경험... 공감해요. 아까 글 쓰면서도 내내 망설였던 이유가 님과 같은 정보는 살아보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정보잖아요.
좋은 정보일 수 있죠.
하지만 집을 구하려는 사람도 기본적으로는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가족을 위해 어느 정도의 수고는 해야한다고 봐요. 본인이 둘러보며 판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남겨두는 것이 어떨런지요.

그리구요 더더욱 우려스러운 건, 이곳은 전국에 계시는 모든 분들이 보는 불특정 다수의 공간이죠. 어떤 개인의 주관적 견해가 이들 불특정 다수에게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그 주관적 판단이나 신념이 대중적 선입견으로 고착되면 어쩌나 해서... 그래서 걱정스러워 고민 끝에 드린 말씀이에요.

선생님 맘 편하신 데로 하세요,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