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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가격, 분당-평촌-일산-중동-산본 順
교통여건, 서울인구 선호도가 1기 신도시 우위 결정
2005.05.26 (목)

1기 신도시인 분당과 일산등이 처음 분양한 1990년 이후 15년 당초 분양가와 달리 현재는 그 순위가 역전되고 큰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평당매매가를 기준으로 비교에서도 <분당- 평촌-일산-중동-산본> 순으로 일산은 평촌에도 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부동산써브(대표이사 호종일) 조사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중 분당은 평당 매매가 기준 1449만원으로 일산의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90년초 분양당시 분양가가 일산보다 훨씬 저렴했으나 완전 역전된 결과. 또한 산본 신도시의 경우 당초 중동신도시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었으나 현재 부천 중동보다 20%가까이 낮은 가격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촌 역시 인덕원에 이르는 사당 고가차도의 정비와 인덕원지역 개발과 범계역 상권이 활발해진 2001년 이후 급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1기 신도시의 가격순위는 서울로의 진입에 따른 교통과 서울 도심거주 인구의 선호도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인구유입이 많았고 서울진입이 편리한 분당권의 성장과 자유로 교통체증에 따른 일산의 가격정체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분당은 2000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평당 661만원→1449만원대로) 수치이다. 지역별 최고가 아파트도 일산의 경우 10억 이상의 아파트도 정발산 청구빌라 85평형(13억 5천만원)이 거의 유일한데 비해 분당의 경우 파크뷰, 아이파크, 로얄 팰리스 등 20억원 이상의 고급형 주상복합들이 즐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00년 01년 02년 03년 04년 05년 5월 현재 기준치비교
분당 642.55 714.22 924.20 1208.87 1235.22 1449.21 100
평촌 527.55 597.57 749.10 794.13 804.88 840.11 58
일산 515.95 554.77 673.21 769.44 775.21 789.88 55
중동 417.55 481.15 599.13 706.14 701.22 700.21 48
산본 454.14 508.23 605.33 608.88 599.44 599.45 41

*각 연도별 12월 마지막 주 시세평균 기준, 현재시세는 금년 5월 25일 기준

일 산 분 당 평 촌
1 일산동 정발산
청구빌라 8단지 85평 9억~13억5천 정자동 느티마을 아이파크 92평 18억-24억 목련마을 두산 59평 7억~7억2천
2 일산동 정발산
청구빌라 8단지 57평 6억8천~8억 정자동 느티마을 파크뷰 78평 19억-21억 꿈마을 현대 67평 6억~6억6천
3 마두동 강촌우방 68평 7억~7억7천 정자동 느티마을 로얄팰리스 91평 14억5천-18억 목련마을 우성 56평 5억6천~6억6천


분당이 이처럼 일산에 비해 두배 가까이 큰 차이를 보이며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분석된다.
첫째, 분당은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나 판교,양재 간 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다양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강남 접근성이 좋아 강남생활권 선호인구의 유입이 많은데 비해, 일산은 파주 등의 개발로 수만세대의 인구가 유입되었으나 여전히 자유로만이 서울진입의 거의 유일한 통로로 교통혼잡이 극심해 졌다.
둘째, 판교개발과 서울공항 이전설 등의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특수로 이어진 분당권 가격급상승을 들 수 있다.
셋째, 최근 분당권은 정자동 일대에 파크뷰 등 평당 2000만원이 넘는 최고급 주상복합이 들어서 가격상승을 주도한데 비해, 일산은 대화동 등 파주에 근접한 비교적 저가의 아파트들이 입주하면서 오히려 평균 가격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판교분양 이후에도 강남, 판교, 분당을 잇는 분양시장이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이런 가격격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산본의 경우 2000년도엔 부천 중동신도시보다 높은 가격대였으나 5년이 지난 요즘 평당 100만원 이상 가격이 떨어지게 된 것도 주목할 부분. 산본의 경우 숲과 공원에 둘러싸여 전원적인 쾌적한 주거환경이지만 서울의 유입인구가 적고 거래가 한산한데 비해, 부천시 중동의 경우 중동, 상동 신도시 개발이 계속 이어지며 서울권 유입이 많아져 가격이 역전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앞으로 산본 인근의 당동지역 개발에 따른 동반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신설되는 수도권 신도시의 아파트 청약시에는 1기 신도시들과 달리 판교 등 몇몇 신도시 이외에는 어차피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므로, 서울진입 교통편보다는 자체발전에 의한 자족기능과 향후 개발에 따른 성장가능성, 웰빙트렌드에 따른 자연친화형 주거환경 쪽으로 선택 포인트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한 취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