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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근거지인데 너무 멀어지니 마음이 심난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님은 방배동에 사시다가 이쪽을 알아보시니 그나마 낳은 편이지요.
저는 강북지역에서 20년이 넘도록 살다가 이쪽으로 왔었으니....ㅜㅜ
일가친척이나 친구들하고 멀어지는 것으로부터 오는 심난함.

개인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심난한 마음이 많이 좋아지고 더 시간이 지나면 생활중심이 전에 살던 곳이 아니라 이쪽 중심이 되어 괜찮아집니다, 저의 경험상.

저는 안양지역에 한 6년정도 살었습니다.

어디나 보금자리가 되면 그곳이 중심이 되어 나름대로 좋은 점이 많은 곳이 되어버립니다.

평촌에 자리를 잡으시면 평촌 나름대로의 장점을 밖에서 보실때보다도 더 많이 느끼실겁니다.

산본도 자리를 잡으시면 그 나름대로의 잠점을 밖에서 보실때보다 더 많이 깊이 느끼실거구요.

혹은 제가 님의 예산범위로 생각했을때, 그 정도면 결심을 하시고 잘만 고르시면 서울 서초구에서도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구요.

서울 강남 사는 제 친구가 예전에 안양의 저희 집에 왔을때, 표정이 별로였지만, 제 기억에는 그곳이 참 아름다웠던 청춘이 있었던 곳이었고 좋은 곳이었죠.(안양천 산책로의 추억 등등...)

제 생각에는 이 글을 쓰시기 전에 이미 나름대로 결심을 하셨으리라 생각되구요, 어디던지 자리 잡으면 그곳이 좋은 곳이 됩니다(평촌이나 산본이나 좋은 곳이지요).

밖에서 외지인이 평가하는 도시는 항상 안에서 사는 사람한테는 불만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밖에서 출퇴근하면서 쳐다보면서 혹은 몇번이나 몇십번 와봤다고 해서 그 도시를 평가할 수 있을까요?

투자가치야 미래일이고 그것은 아무도 모르죠.

중요한 것은 님이 지금 어떤 점에 중점을 두었느냐 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