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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때 딴 신도시에 살다가 아이들의 환경을 생각해서 좋은공기와 경관이 좋은 신도시를 물색하다가 산본동 동백우성아파트에 10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베란다 창문을 열면 4계절의 풍경화가 눈앞을 수놓읍니다. 봄이면 각종 꽃 향기와 개나리꽃들의 향연,여름이면 울창한 신록의아름다움,가을이면 하루하루가 조금씩 변해가는 가을단풍의 수채화가생각이 납니다.단지 바로앞에 능안공원이 있어서 아침이면 어르신들이 운동하기도 좋고,약수터에서 쏟아져 나오는 시원한 천연약수가 보약을 대신 한답니다.마을 인심도 좋아서 새로 이사오는 사람은 위,아래집에 떡도 돌리고,김치도 나누어 먹는 풍경이 자주 보이곤 한답니다.

얼마전 모신문에서는 산본신도시가 노인들의 8학군이라는 문구도 보았지만, 정말 산본 신도시는 어린아이의 정서와 노인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분들은 사는데 있어서 손색이 전혀 없습니다. 중심상가에 별도로 지정되어있는 상업지구, 어느 마을을 가도 아파트 단지 주변에 조그만 구릉지와 자연경관이 그대로 보존된 천연 신도시 입니다. 

어떤 동네든 정들고 살면 다 좋은 곳이라고 하지만 산본은 말 그대로 산으로 둘러싸인 곳입니다.도보로 10분이면 금정역이고,산본재래시장은 5분거리에 있어서 어릴적 엄마 손잡고 다녔던 시골장터가 생각이 나는 곳입니다.이젠 겨울입니다.창문을 열면 새하얀 눈사람으로 변해버린 수리산이 유혹을 합니다.남여노소 산행하기에 큰 부담이 없는 그래서 가족들이 모이면 동반산행을 하면서 내려오는길에 아이들과 능안공원 자연산 썰매장에 모여서 비루포대를 깔고 마냥 어릴적 추억에 빠져 본답니다.

이런 신도시에 살게 된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주위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서울처럼 삭막함도 없고,딴신도시의 어색함도 없는 그런 마을입니다.그래서 전 지방발령이 날 계획이지만 이아파트를 영원히 떠날계획은 없습니다.저도 언젠가는 노인이 되어 우리부부가 좋은 환경에서 살 계획이기 때문 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