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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4년차의 직장을 가진 주부입니다.
분당에서 강남 강북으로의 출퇴근 시간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네요.
일단 저의 출퇴근 경험데이타..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 1년차(2000년 초)
본사에서 강남역까지 출퇴근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2002번을 주로 이용했는데, 이때는 용인에 입주가 거의 없었을 때라 아침 8시 10분에 아랫마을에서 차를 타는 저는 40분(트래픽이 심한 경우에도)이면 강남역에 도착했습니다.

○ 2년차
용인 입주와 더불어 7시 40분에 타면 회사에 8시 40분에 도착이 가능하더군요.
다만, 저희 회사는 9시 30분까지 출근을 하기 때문에 좀 여유를 부려(?) 8시에 타도 9시에는 사무실까지 도착을 하고는 했습니다.

○ 2년 6개월차
사무실이 삼성역으로 바뀌자.. 저는 1111번을 타야 했습니다.
이 버스노선은 정말 쥐약입니다.
아랫마을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말이죠..
삼성역으로 가는 유일한 버스라서 그게 분당에서만 20분 이상을 돌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태우느라 시간이 좀 걸리는 거죠)

집에서 나와서 사무실까지 딱 1시간이 걸리더군요.
용인입주가 늘어 나면서부터.. 어떤 때는 1시간 30분도 모자르게 되었습니다.
서현동이나 야탑동에 사시는 분들은 제가 얘기한 시간에서 30분을 제하면 되겠네요.
다만, 앉아서 출근하는 것은 포기해 야 하는게 윗마을의 실정이죠..
시간을 버느냐.. 아니면 좀 편하게 가느냐.. 를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하간 삼성역은 출근 할때보다는 퇴근할때가 훨씬 낫습니다.
막혀봐야 30분이면 아름마을에 도착하니까요.

이때는 아랫마을 가는 속도가 빨라져서 15분~20분이면 구미동에 도착합니다.
가끔 저는 삼성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수서역에 가서 분당선을 탑니다.
이런 경우 마을버스는 10~20분, 역까지 걸어가는 시간과 미금역까지 지하철을 타는 시간이 딱 30분입니다.

정말 정확한 퇴근시간이 보장됩니다.
저희 회사에도 분당분들이 정말 많은데요.
이 방법을 아직까지 실행하는 분은 거의 안계시더군요.
주로 대치, 개포, 수서동 주민만 이용을 하는 마을버스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죠.

○ 4년차
별다른 것은 없구요..
신기하게 대학생들이 방학인 (중고생방학기간이 끝나도 길이 잘 안막히거든요),
(아니면, 겨울이라 자가용 운전자가 줄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요즘 1111번은 45~50분이면(그 어느 때 타더라도..) 삼성역에 도착합니다.
신기하더구만요...
아름마을에서 타시는 분들도 30분이 안걸립니다.
(워낙 분당에서 도는 시간이 많아서 말이죠)

○ 그리고, 강북...
제가 작년에 강북(청량리)으로 10개월간 교육을 다녔는데요..
45-2번이나, 9000번은 조금 부지런을 떨면(7시 20분 전에만 탄다면) 1시간 전후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보통은 45~50분)
그날 교통 상황에 따라 35분만에 종로 2가에 도착할 때도, 최장 1시간 30분만에 도착한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버스만 이용했기 때문에 자가용은 잘 모르겠네요..
종로/광화문쪽에서 버스로 퇴근하는 건 좀.. 시간이 걸리더군요.
요즘 한참 공사중인 한남대교/남산터널을 지나자면 정말 쥐약이거든요.
그럴 때는 전철을 이용합니다. 3호선을 타고 수서에서 분당선 으로 갈아 타거나.. 아니면 양재에서 버스로 갈아 타거나..

○ 그리고 다시 강남역
오늘은 강남역 사무실로 출근을 했습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많이 막히지 않네요.
집에서 8시 10분에 나와서 8시 15분에 버스를 탔습니다.
8시 50분에 양재역, 강남역에는 8시 56분에 도착했네요.
평일 출퇴근시에는 조금 일찍 나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을 비킨다면 구미동에서 양재역까지는 딱 35분이 걸립니다.
서현동에서는.. 20분이구요..
아랫마을에서는 항상 좌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메리트입니다. ^^

○ 결론
분당에서 강남역까지 1시간 30분이 넘게 걸린다는 분이 있다면..
그 분은 여타 수도권 주민들 중에서 가장 부지런하지 못한 부류에 속하는 겁니다.

○ 분당, 아직도 천당인가?
글쎄요.. 사실, 여자들과 아이들이 살기에는 아직까지 천당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의 입장에서 보면... 85% 천당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다만, 분당에 살게 되면..다들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가.. 80%이상~ 이라고 다들 생각하시게 되더군요.
그건 아마도 깨끗한 환경(자연환경)과 교육환경, 편의시설이 너무나 잘 갖추어져서 그런게 아닐까요..


지금까지 제 사견을 말씀 드렸습다요~ 그럼 이만,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