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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시민연대에 분당 구미동의 어떤주민이 올려놓은 글을 퍼 왔읍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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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20일(토) 밤 10시 30분

7미터가 뚫린 문제의 지점에서 부터 시작하여
북쪽으로 200미터 떨어진 삼거리까지

어른들은
그 어느 누구도
시키지도 않았는데

섭씨 5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1천명 정도로 보이는
초등, 중등, 고등학생들이
스스로 모여 이렇게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으니...

그들은 왜 이렇게 늦은 밤에
스스로 모여
손에 촛불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걸까?

다른 한쪽 도로에는 경찰 2개 버스
약100명의 경찰이 대기하고 있으며

바로 앞에서는
도로 중간에 7차선을 4차선으로 줄이기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다.

용케도
이런 시위 와중에
문제의 구간을 뚫고 지나가던 어떤 차는

어린 학생들에 의하여
되돌아가는 웃지못할 일도 벌여졌다.

우리의 어린 아이들이
이 밤중에
촛불시위를
벌이지 않도록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