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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크게 잘못 생각하고 계신듯하여 답글을 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이 상황에 대하여 관심이 많아 내용을 잘 알고는 있으나, 지역적으로 직접적인 이해관계는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분당주민들이 토지공사가 동원한 깡패들과 그들을 비호하는 경찰들에게 맞으면서 몸으로 반대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하셨는데, 그들은 깡패가 아니고 용역 인부들입니다. 역으로 얘기해서 그들도 오죽하면 끌어내고 공사를 감행했겠읍니까? 대화로 풀지.
말로해서 통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시한을 준 것이 하루이틀입니까? 수개월을 주었지만 콘크리트 옹벽을 쌓고, 천막치며 농성한 구미동 주민들이 아닙니까?
한가지 여쭤 보겠읍니다. 이번에도 용역인부를 동원하여 끌어내지 않았으면 순순히 합법적인 도로개통에 협조했겠읍니까?

-도로분쟁의 배경
한적하게 살아가는 지역에 용인지역 난개발을 하면서, 아이들이 다니는 아파트 내부도로를 수십만명이 서울로 통근하기 위해 동백-죽전간 도로를 접속한다고 하셨는데, 그 도로에 연관된 인구 전체가 동백지구까지 입주해도 10만명이 될까 싶으며, 그 중 서울 출퇴근 하는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제가 알기로 이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사람은 몇만명 되지 않습니다(잘 되야 1~2만명). 그것도 다른 도로로 분산되니까 이 도로를 이용해서 서울로 갈 사람은 얼마 안된다는 거지요. 뭐하러 와봤자 막히는 구미동으로 서울가기 위해 차끌고 들어갑니까?
그리고 아파트 내부 도로라는 것도 웃깁니다. 6차선을 지금까지 주차장으로 써 왔잖습니까?
지금까지 도로부지를 쾌적하게 주차장으로 써 온걸 감사해야 하지, 이웃의 고통을 담보로,예전에도 그랬으니 계속해서 주차장으로 쓰게 해 달라고 주장하면 안되지요.

-분당주민들의 주장
현재 접속한 6차선중 4차선은 동백-죽전간 고속화도로를, 분당-서울간 접속도로로 접속시키고 2차선은 분당-죽전간 통행도로로 남겨달라고 주장했다 하셨는데, 이게 무슨 분당주민들의 주장입니까? 구미동 주민들의 주장이지. 이런걸 님비라고 하는 겁니다.
내 집앞에는 2차선을 갖다 붙이고, 옆동네쪽으로 4차선을 갖다 붙이라니요? 4차선으로 갖다 붙이라는 곳은 분당 아닙니까? 거기동네에도 사람이 살텐데.
그리고 아이들이 촛불들고 밤거리로 나가도록 부모들은 뭐했읍니까? 고사리손에 플랭카드 쥐어줬읍니까?
설사 시키지 않았는데도 자발적으로 아이들이 나갈려고 했다손 치더라도, "너희들은 공부나 해라. 이것은 어른들의 문제다"하고 꾸짖어서 말렸어야 되는것 아닙니까? 시위현장에 아이들이 나가서 다치기라도 하면, 정부에 책임지라 할 겁니까? 부모들은 시위에 나가는 자식들을 방관해 놓고.

80년 광주민주화운동때 외롭게 투쟁하던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어렴풋이 알겠다구요? 아니 그 분들을 이렇게 욕보여도 되는 겁니까? 어디다 갖다 붙이시는지요?
구미동 주민들이 길 막고 농성한 것은 민주화 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그냥 지역이기주의일 뿐입니다.

그리고 구미동 주민들은 용인쪽에서 서울올라갈때, 왜 자체적으로 우회도로를 만들어 가지않고 분당을 거쳐가느냐고 그러는데, 용인사람들 입장에서는 서울가는데 분당때문에 걸리적거린다고 생각할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 듭니까? 위치적으로 용인에서 서울갈때 길목에 분당이 있는데, 어떻게 안 거쳐갈수가 있읍니까? 분당 외곽으로 빙 둘러가야 합니까? 아니면 지하로 가야 합니까? 구미동 주민들이 머리위로는 못간다 해서 동백-신림간 도로도 반토막 난거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