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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분당지역에서 고교 평준화 이후
에도 특정 고등학교 주변 초등학교에 전입생이 급증해 중학교 신입생 배정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성남교육청에 따르면 분당구 29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수는 지난해 3월 7
천117명에서 같은해 11월 7천402명으로 285명이 늘어났다.

특히 서현.수내동 8개 초등학교 6학년생만 지난해 3월 2천163명에서 11월 2천32
2명으로 159명이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서현초교 32명, 분당초교 27명, 서당초교 22명, 초림초교 29명, 내
정초교 17명, 수내초교 26명이 각각 늘어나는 등 학생수 증가현상이 특정 고교 주변
에 집중됐다.

이로 인해 일부 초교 졸업생의 경우 인근 중학교 대신 집에 떨어진 중학교에 진
학해야 하는 등 근거리배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이들 초등학교 주변 중학교는 교실부족으로 과학실, 가사실 등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해 사용하고 있는데다 2008년까지 30명으로 줄여야하는 학급당 학생
수도 40명선을 유지하고 있어 교육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고교 진학 때 분당 전체가 하나의 학군이어서 특정 고교주변 중학
교 출신이 유리하지 않는데도 '특정 고교 주변 중학교를 진학하면 고교 입학 때 근
거리 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고교 평준화에 대한 학부모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
고 교육청은 보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고교진학을 둘러싼 오해가 중학교 배정까지 왜곡시키고 나아
가 교육환경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학부모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