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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당 게시판을 보면 다른 지역 게시판에 비해 가장 다툼이 많네요
다른곳 게시판을 주욱 둘러봐도 이정도로 집값 띄울려고 혈안이된 게시판은 없거든요

요즘 분당게시판에서 강남과 비교하면서 자꾸 집값 띄우기 논쟁을 일으키는 분들을 보면 정말 한심합니다..막상 강남의 사람들은 분당에 관심도 없는데..

저는 올해 상반기에 분당 아파트값이 폭등하는 거 보면서 별로 유쾌하진 않았습니다. 왜냐면 비록 하루에 3시간을 길바닥에서 보내는 짜증이 있긴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을 떠날 생각이 별로 없고 여기에서 평형을 계속 늘려가고 싶은데(지금은 20평대) 집값이 오르면서 그것이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지요

저의 직장은 집과는 멀리 여의도의 모 금융회사입니다만...여의도의 경우 강남권이 아니라서 그런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피하면서 올해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회사 분들중 좀 여유있는 분들은 여의도 아파트에 사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이분들은 집값이 올랐다고 기뻐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왜냐면 그곳을 떠날 생각이 없기 때문에, 투기목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제옆자리 차장님의 경우 50평형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그 시기가 몇년이나 늦춰진거 같다면서 오히려 불만입니다

여의도 지역 게시판에 가보시면 정말 조용할 뿐입니다
만든지 14년 밖에 안된 분당은 벌써 재건축이니 리모델링이니 논쟁이 만연한 반면 30년이 넘어가는 곳은 오히려 보수적인 반대자가 많아서 추진이 어려운 정도이니 원...정말 주민들의 수준차이가 느껴지네요

여기 게시판보면 집값 띄울려고 혈안이 된 목소리 큰 분들이 최근 부쩍 늘었는데, 이미 초대형 평수에 살고 있는 극소수의 사람이 아니라면 이분들은 분당을 어서 팔고 빨리 부동산 차익을 남기고 더 좋은 곳으로 가려고 애쓰는 것에 다름 아니죠. 집 팔기전에 값떨어질까봐 무척이나 불안해 하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많아질수록 외부인들에게는 분당의 집값이 거품이구나...하는 판단을 하도록 도와주고 있는 셈이죠

정말로 분당의 주거환경이 좋아서 평생 살고자 한다면 집값이 오르면 분당의 더 크고 좋은 집에 들어가기가 어려워진것일 뿐인데 왜들 그러시나요

아시다시피 분당 아파트 소유자들은 현직에서 은퇴한 비교적 여유있는 강남 출신 노인들의 비중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높은곳입니다, 그분들은 대다수가 강남에 투자자산으로서 아파트를 동시에 소유한 분들이죠.

이번에 세제 개혁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부담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사실상 확정되어 벌써 언론에 다 공개된 실정입니다..따라서 상식적으로도 양도세를 적게 부담할 분당의 집부터 처분할 수 밖에 없으니 당연히 매물이 쏟아질 텐데..

탄천의 수질이 보기보다 좋다는 둥 어쩌고, 벤처기업 입주가 어쩌고..이런 사소한 것들이 문제가 아니죠. 이런 세금문제야말로 분당이나 강남외 투자집중 지역을 순식간에 원래 시세로 되돌 려버릴수 있는 위험요인이라고 생각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