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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전까지만 해도 이매동은 분당에서도 저 평가되었던 곳입니다. 시장 가격이 낮았던 것이지요. 그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굵직한 것만 정리하면,
(1) 중앙공원 접근성
당시까지 분당은 역시 중앙공원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고, 그에 따라 서현동 시범단지, 수내동 양지마을 파크타운, 분당동 샛별마을이 제일 좋은 동네라고 할 수 있었고 시세도 그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이매동은 접근성이 나쁜 만큼 시세에 반영되었지요.

(2) 교통편의성 - 그 중에서도 전철역 접근성
이매동이 전철접근성이 또 나빴지요. 지금의 이매역이 생기기 전까지 분당에서 전철노선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역은 아주 멀리 있는 특이한 형태였습니다.
버스이용은 크게 나쁘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으로 교통에 대한 마이너스 요인이 된 것이지요.

(3) 열악한 환경 요소
분당에서도 이매동은 분당을 남북으로 놓고 보면 가장 좁은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가운데를 탄천이 지나가면서 오염된 하천에서 나오는 냄새와 더불어서 아름마을은 지금 판교로 개발되는 지역의 비닐하우스에서 나오는 인분 냄새가 아주 결정타였어요.
그래서, 이매동 내에서도 이매촌에 비해 평당가가 더 낮았었어요.

지금은 이 모든 것이 바뀌었어요.
사실 판교 접근성은 아주 미미한 역할만 합니다.
어찌 보면 계기만 마련해준 형태이고 재평가는 위에 열거한 문제들의 해법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죠.

(1) 탄천 접근성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에 변화가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조망권과 웰빙이라는 새 기준이 막강하게 들어선 거죠.
그러면서 분당에서도 탄천을 중심으로 조망권이 형성된 아파트와 또 그 접근성이 뛰어나 운동 및 산책을 즐기기 쉬운 천변으로의 시세분출이 이루어졌습니다.
때 맞추어 성남시에서도 대대적으로 탄천을 정비하여 조깅로 및 자전거길 보강,잔듸 가꾸기, 체육시설 확충, 그리고 더디긴 하지만 수질개선을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탄천이 냄새나는 골치덩이에서 조망과 웰빙을 이루는 복덩이(?)로 탈바꿈한거죠.
탄천의 혜택을 보는 다른 동네도 많이 있지만, 이매동은 그 형태로 인해서 전 단지가 다 탄천접근성이 아주 뛰어납니다.
여전히 중앙공원은 좋습니다. 하지만 탄천이 중앙공원을 많은 부분 대체하고 있는 것도 현 상황입니다.

(2) 변화된 교통편의성
이매역이 개통되었습니다.
이매촌의 청구, 성지, 진흥, 동신, 삼성아파트등은 도보 5분 이내의 초 역세권이고, 탄천 건너의 아름마을의 효성, 선경, 풍림, 두산삼호까지는 걸어서 10분 이내의 통상적인 역세권에 들어갔습니다.
정자동 분들이 역세권이라고 하지만 현재의 정자역을 기준으로 보면, 느티마을 상록마을에 있는 기존의 아파트에서는 다 탄천을 건너야합니다. 거리가 꽤 되는 셈이지요.
이매역의 접근성은 분당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더불어, 교통의 새로운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분당 내의 성남대로와 수서로 통하는 고속화도로에서 정체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서울 그것도 강남에 직장을 두고 승용차로 출퇴근 하는 경우 분당의 북단에 위치한 이매동의 서울접근성이 가치를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 분당내에서 교통이 제일 좋은 곳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3) 변화된 환경
탄천의 개발, 판교의 개발로 말미암아 전에 단점이었던 요소가 장점으로 탈바꿈해버렸습니다.
저평가 요인이었던 것이 고평가 요소로 바뀐 것이지요.
이 부분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정리하면,
제가 위에서 말씀 드린 사항은 이제 막 시작하여 앞으로도 계속해서 각광 받을 요소로서 기능할 것입니다.
영원히는 아니지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까지 거창하게 말하기는 그렇지만 새로운 기준이 나타나면 그에 따른 부침은 새로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5~10년 정도는 현재의 성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봅니다.

부동산이 계속 올라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그러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매동의 상대적인 우수성에 의해 님이 여러 다른 지역 혹은 동네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될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노파심에서 한마디 하면, 이매동에 대한 과거의 선입견으로 무조건 폄하하는 사람들이 분당내에서도 아주 많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압구정동 사람들이 대치동 인정 안하려 들었고 서초구 삼풍아파트 사람들이 도곡동 인정안하려 했습니다.
변화를 미처 따라가지 못 하는 것이지요.

아니면 상대적인 박탈감에 억지부정하는 것이지요.
분당내에 살면 최근의 시세 상승의 재미(?)를 보신 분들일진데, 상승률의 약간의 차이로 인해 박탈감에 시달리는 것 보면 어지간히 행복해지기 힘든 분들인 것 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나오는 논리가 이매동이 유독 호가 거품이 심하고, 중개소가 주민들의 협박(?)에 약해서 시세 거품으로 연결시킨다고 합니다.
이런 논리에는 가볍게 웃어주시고 넉넉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분당의 시세를 부러움으로 보는 너무도 많은 이들도 있지 않습니까?
도토리 키재기에 일희일비 하지 않기를 바라며, 졸필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