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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판교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분당구를 나눠 가칭 판교구를 신설하려던 성남시가 판교구 대신 분당 남·북구로 분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9일 성남시와 판교입주예정자연합회에 따르면 성남시는 분당구를 남·북으로 나누는 방안을 마련해 오는 13일 개회하는 성남시의회에 의견청취 안으로 최근 상정했다.

시 관계자는 "분당 주민들의 의견수렴하고 시·도의원 및 국회의원의 조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분당을 동서로 나눠 '분당구-판교구'로 하기보다 남·북으로 나눠 '분당 남구-분당 북구'로 정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남·북으로 분구될 경우 분당 남구는 분당동, 수내 1·2·3동, 정자 1·2·3동, 금곡1·2동, 구미동 등 10개 동이 포함되며 분당 북구는 서현 1·2동, 이매 1·2동, 야탑 1·2·3동, 판교동, 운중동 등 나머지 9개 동이 포함된다.

시는 올 연말 판교지구 입주가 완료될 경우 분당 남구의 인구는 25만7000여명, 분당 북구의 인구는 26만7000여명(판교입주자 8만8000여명 포함)으로 남·북 구의 인구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시의회의 의견청취가 끝나면 경기도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며 최종 분구 결정이 내려지기까지는 4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시의 분구개정안에 대해 "분당을 나눠 판교구라는 이름을 붙이게 할 수 없다"며 5만명 서명운동까지 벌여 온 분당아파트입주자대표회 측은 "분당의 이름을 지키게 돼 다행스럽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