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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부동산값 급락 경고

[매일경제 2006-05-02 17:17]







한국은행이 서울 강남지역 집값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강남(강남ㆍ서초ㆍ송파구) 지역 집값이 이미 주택가격이 급락했던 90년대 초 수준에 근접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거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부동산시장 과열은 부동산 담보대출 급증으로 이어져 개인들의 소득 수준에 비해 부채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염려했다.

지난달 취임한 이성태 한은 총재도 여러 차례 부동산가격 거품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어 이번 보고서가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때 콜금리 인상으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8ㆍ31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불안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ㆍ31 대책 이후 반짝 안정세를 보였던 집값이 지난해 말부터 주거ㆍ교육여건이 양호한 지역, 재건축아파트, 개발호재지역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1분기 월평균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0.9% 수준에 불과했지만 서울 강남구는 올해 1월 2.21%, 2월 2.16%. 3월 3.36% 상승률을 보여 장기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또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올 3월 아파트 평당 실질가격지수도 전국 평균이 109.2, 서울지역 평균이 207.2인 반면 강남은 무려 353.5에 달한다.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