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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에 거주한 지 벌써 12년이 다 됩니다.
아내 직장과 당시 분당에 분양받은 친구들이 많아 겸사겸사 이사해서 같이 살다보니 정도 들고 아이들도 커 가고 하다보니 계속 살고 있는데, 특별한 일 없으면 아이들까지 여기서 살도록 할 생각입니다.
저 말고 다른 식구들이 최근 서울 간 경우는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고궁, 공연관람 차 올림픽 공원, 계몽문화센터 등 입니다. 식구들 모두 서울나들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공기 안좋고, 복잡하고, 교통도 엉망이고, 길도 이리저리 뒤죽박죽, 사람들도 거칠고..(죄송합니다. 아이들 표현 그대로 옮기다 보니)

사실, 서울 사람들 중 분당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래서 서울도 아닌데 왜 그렇게 집값이 비싸지? 의아해합니다.
그러던 제 친구들 가끔 주말에 저희집 놀러와서 중앙공원, 탄천, 율동공원 및 학교, 학원 등 주변환경 보고는 분당으로 이사 온 친구들이 몇 있습니다. 
덕분에 가끔 퇴근길에 뭉쳐 술도 한잔하고 좋습니다.

전 아름마을 사는데, 탄천이 가장 잘 정비된 곳이 이곳이라 생각됩니다. 
강변 면적이 가장 넓기도 하고요.
보통 7시 반 정도면 집에 도착하는데, 아이들은 학교 후 영어, 수학, 피아노 등 학원가기전에 제 2운동장에 있는 스포츠센터에 5분~10분 걸어 가서 큰 아이는 스쿼시, 작은아이는 수영배웁니다. 각각 3~4만원 정도.
모든 학원 물론 걸어서 5분이내에 다 있고요.
큰 아이 영어학원이 주 3일 12시에 끝나는데 마중 안나갑니다. 
말씀하신대로 전 여기 12년 살면서 술먹거나, 불량스럽거나 위협적인 모습의 사람 구경 해본적 없습니다. 
물론 서현역이나 야탑역 주변은 유흥가라 예외이겠지요. 
아직 본인이 본 적은 없지만...

아이들 학교도 걸어서 5분이내고요. 
물론, 교육수준도 높습니다.
가끔 식구들과 저녁에 탄천나가서 걷기도 하고, 인라인도 타고, 큰 아이와 농구도 합니다.  
탄천까지 5분도 안걸립니다. 

처음 이사왔다가 강남으로 다시 간 제 주위분들 중 상당수가 아이들 학교때문이었습니다.
강남 대비 분당의 첫째 단점이지요.
경기, 휘문, 숙명여고, 경기여고 보내야지, 이름도 모르는 학교 보낼 수 있나?
아직도 이런 생각 가지신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많이 희석됐지요.
서현, 분당은 불과 2~3년 사이에 전국적인 명문고가 되었지요.
고교평준화 이후 서현, 분당, 이매고 이외의 학교들이 오희려 공부 더 열심히 시킨다는 소문있으니, 몇년 기다리면 알겠죠.

현재는 중학교에서 특목고로 너무 빠져나가 고교들이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더군요. 
이점은 내신 중요성이 커지는 등 상황이 변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됩니다. 
물론, 분당아이들 중학교까지의 학력은 전국 최고수준입니다.

그 다음 단점은 교통입니다.
판교개발 후 신 분당선이 들어서면 거의 해소될겁니다.
분당에서 가장 불편한 광화문까지의 시간도 출퇴근시 이매한신앞에서 직통으로 타는 시간 만 따지면 요즈음 30~40분 걸립니다.(7시 30분 경 출발). 
차는 셀 수 없이 많지요. 평균 1~2분에 한대 이상...
물론 강남까지는 가깝고 차도 많습니다. 
이 정도도 사실 서울 왠만한 지역보다는 좋은 편입니다.

그 외 소소한 여러 단점도 있으나, 그 보다는 장점이 사실 훨씬 많습니다.
분당 주민의 주거만족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이유가 분명 있다는 말씀이고 그래서 잘 모르시는 분들의 근거없는 험담, 의도된 악의적인 이야기에 대해 사람들이 민감한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자기 사는 곳이 제일 살기 좋다라고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그러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럴때 게시판은 좋은 정보 서로 공유하는 유용한 공간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