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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학부모인지라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이번 입시 결과에 대한 분석이 끝났고 분당의 빠꿈 학부모들 및 학원 역시 분석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학부모가 학군에 대해 너무 민감하여 적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아래에 보니 여러분이 자기 동네 최고라고 자랑하시거나 안티 분당 학군성의 글을 쓰고 있어, 잘못하면 학군을 찾아 이사를 오고자 하는 분들에게 극히 잘못된 정보를 줄 소지가 있어 이에 분석을 알려 드리니 참고하세요. 일단 서울대로 분석합니다.

1. 올해 분당 재수생의 합격율
서울대 발표에 의하면 재수생이 작년보다 합격율이 약7% 떨어져서 32%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분당지역의 재수생은 상당히 참패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는 강남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능이 너무 쉽게 출제되어 재수생이 고전하였습니다.

2. 분당지역 합격자 추정치
서현(17), 대진(4), 수내(4), 이매(4), 중앙(4), 불곡(4), 한솔(1) 정도가 발표(이상 38명)되고 나머지는 미발표되었지만, 여러가지 정황상, 분당고가 12명선이 되지 않을까 추정하면 분당 합격자는 약55명 전후가 될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70 명대(정확한 숫자는 기억안남) 였습니다.

3. 우수고교의 기준
많은 분들이 우수고교를 서울대에 몇 명 갔느냐로 따지지만, 이 방법은 제대로 된 우수고교 판정법이 아닙니다. 바른 판정법은 비슷한 학생을 받아서 더 나은 결과을 낳은 학교가 우수고교이지요.
예를들어 70년대말 평준화된 강북(현재의 분당처럼 지망 후 추첨이 아니라 학군내에서 100%추첨)의 몇몇 신흥 명문고가 인근 타 고교에 비해 2-3배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이러한 신흥 명문고가 진정한 우수고교 입니다.
또한, 강남 대치동의 고교들의 올해 성적을 보면 전국에서 잘 한다는 아이들을 모아서도 서현고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고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남구에서 5명 이하 합격자인 학교도 제 기억에는 1/3 정도인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우수고교는 동일한 수준의 학생을 받아서 더 좋은 결과를 낳은 학교이지, 우수학생을 모두 모아서 10-20명 간다고 해서 우수고교가 아닙니다.

4. 올해 분당고교 입시 결과 분석
먼저, 평준화시 3대고교부터 살펴 보면, 서현고는 평준화1기에도 분당에서 가장 잘 한다는 아이들이 지망을 했는데, 반타작을 했다는 것은 좋은 결과가 아닌 것 같습니다. 분당고는 제 추축 정도라면 그럭 저럭 작년 수준입니다. 이매고는 반타작 정도이니 좋은 결과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들 학교는 재수생의 약세의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약진한 고교 중에 단연 1위는 수내고입니다. 우리 동내에 있어서 잘 아는데, 비평준화시에는 하위권이어서 제 기억에는 서울대에는 최근 수년간 1명도 들어간 역사가 없고, 평준화1기에도 우수학생이 별로 지망하지도 않았고, 최근까지도 정원을 근근히 채우는 수내고가 무려 서울대에 4명(법대1, 경영대1)이나 갔고 연고대도 각각 12-14명 정도(수시 6명선 간 것으로 전체를 추정함) 로 갔습니다. 최근에는 그래도 수내중에서 잘하는 학생이 제법 가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설명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는데,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아마 수년내에 10명 가까이 올라 서현고, 분당고와 함께 3대 고교에 들수 있는 유망한 고교로 판단됩니다.
불곡고도 서현고와 분당고에 우수학생을 많아 빼앗기고도 상당히 선전하였습니다. 여러 정황상 향후 선전이 예상되는 유망한 고교입니다.
결론적으로, 평준화1기시 우수학생이 특목고(올해는 200명 빠짐) 및 대치동으로 많이 빠진 상황을 고려하면 분당의 올해 입시 성적은 우려와는 달리 괜찮은 성적으로 판단됩니다.

5. 최근의 지망 분위기를 고려한 향후 분당 우수 고교
평준화1기시에는 우수 학생 및 학부모들이 불안하게 느껴 특목고로 엄청 빠져 나가고, 대치동으로 빠져 나가고, 나머지 우수학생도 과거 비평준화시의 우수고교(서현, 분당고)에 몰렸는데, 최근에는 이 추세가 많이 완화된 것 같습니다.
특목고 열풍은 여전한 것 같고, 특히 내년 개교 예정인 성남외고를 희망하는 우수학생이 아주 많습니다.
나머지 학생들 중에서 수내동 우수학생들은 최근에 수내고에 지망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분당 학부모들이 강남쪽에 커넥션이 많아 강남 사정 빠꿈입니다. 최근에는 분당에서 대치동 가는 학부모 별로 없습니다. 확율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약 3년 후의 분당 3대 고교는 서현고, 분당고, 수내고(또는 이매고 또는 불곡고) 순이 될 것 같습니다.

6. 강남 학군의 퇴조
사람들이 강남 학군에 대해 너무 좋게만 보고 있기에 참고로 적습니다.
강남구는 작년에 비해 60% 조금 아래의 성적을 거두었고, 서초구, 송파구는 분당구 이하의 성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대치동의 성적은 전국 수재를 모아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자세한 자료 출처는 인터넷 기사를 잘 찾아 보면 나온다는 정도로만 알려 드립니다. 노원구 등의 기타 구가 약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7. 자기 동네 우수고교 진학하기
제가 항상 주장하지만, 학군이 부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약간 영향을 줍니다.
일단은 자기 동네에서 우수고교로 진학하는 방향으로 하시고, 자기 동네에 학교 격차가 너무 심하여 추첨시 우수고교에서 떨어지면 어떻하나 걱정하는 분, 자기 동네에 우수 고교가 없는 분, 학원에 많이 의지해야 하는데 우수학원이 적은 동네의 분들 정도가 강남이나 분당쪽으로 이사를 오는 것은 괜찮은 선택입니다.
특히, 몇 몇 동네는 자기 동네 우수고교를 키울려는 학부모님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